“고우림, 김연아 면회장 한순간 폭풍”…라디오스타 첫 고백→달콤 신혼 피날레→시선집중
스튜디오의 조명이 희미하게 감돌자, 고우림의 얼굴에 자연스러운 미소가 피어올랐다. 군에서 돌아온 후 처음으로 선 라디오스타의 무대. 설렘과 긴장 속에서 고우림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면서도 진하게 꺼내놓았다. 그의 목소리에는 진심이 스며 있었고, 관객과 MC들의 시선은 순식간에 그의 진솔함에 머물렀다.
포레스텔라의 중심 베이스로 국내외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고우림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답게 무대를 장악했다. 팬텀싱어2를 통해 쫀득한 저음의 한계를 넘어선 그는, 해외 투어 일화부터 디즈니 악당을 연상케 하는 아라비안나이트 무대, 그리고 한석규 등 성대모사까지 선보이며 스튜디오를 들썩이게 했다. 김구라조차 감탄한 베이스 음역의 매력을 분방하게 드러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김연아와의 러브스토리였다. 고우림은 첫 만남 당시부터 4년간의 비밀스러운 연애, 그리고 연애의 시작을 알리게 된 작은 계기까지 차분하게 풀어냈다. “연애 전 먼저 손 내민 건 아내였다”는 고백은 풋풋한 긴장감과 설렘을 전했다. 두 번의 프러포즈 비화, 군 입대 전 김연아의 단단한 응원, 그리고 군 복무 중 면회장에서 벌어진 특별한 순간까지 세밀하게 묘사됐다.
특히 “아내가 면회자 명단에 김연아라고 쓰자 부대가 술렁였다”는 유쾌한 고백에는 현장도, 시청자도 환하게 웃었다. 김연아의 쿨한 응원과 서로에게 건네는 따스한 신뢰에서 두 사람의 인연 깊이가 춤을 췄다. 제대 후 파리에서 맞이한 신혼여행 이야기는 달콤한 결실의 한 단면처럼 여운을 더했다.
방송 후반에는 포레스텔라 7월 컴백 및 서울, 부산, 대구에서 예정된 대형 콘서트 소식도 전해졌다. 이날 방송은 고우림이 무대에서 선보인 저음과 고음의 폭넓은 스펙트럼, 그리고 신혼의 따뜻한 일상까지, 그의 음악과 인생을 잇는 감동의 파노라마로 마무리됐다.
‘라디오스타’ 미스터 보이스 특집은 고우림의 진솔한 고백과 사랑의 여운, 그리고 포레스텔라의 7월 컴백 기대감을 동시에 남겼다. 이날 방송은 18일 오후 10시 30분 MBC TV를 통해 시청자와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