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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마텔, AI 장난감 혁명 선언”…어린이 놀이시장 판도 흔들린다→글로벌 경쟁재편 변수 촉각
국제

“오픈AI·마텔, AI 장난감 혁명 선언”…어린이 놀이시장 판도 흔들린다→글로벌 경쟁재편 변수 촉각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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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가 6월 13일 밝힌 지구 반대편, 아이의 상상력이 머무는 그 자리에서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인공지능(AI)의 거인 오픈AI와 미국 장난감업체 마텔이 손을 맞잡고, AI가 결합된 전혀 새로운 어린이 놀이 기기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두 회사의 대표들은 기술과 상상력, 책임감이 만나는 끝자락에서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첫 여정임을 조심스레 전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의 청사진을 통해, 마텔의 대표적인 브랜드 장난감에 오픈AI의 첨단 기술을 이식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직 구체적 기능이나 연동 방식은 베일에 싸여 있으나, 조시 실버먼 마텔 최고 프랜차이즈 책임자는 "AI는 마텔 브랜드의 지평을 참신하게 넓혀줄 힘"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챗GPT로 대표되는 오픈AI의 핵심 역량과, 바비 인형·토마스와 친구들·피셔 프라이스 등 마텔 고유의 브랜드 세계가 교차하는 그 접점에는 기술적 진보만이 아닌, 어린이의 상상력과 안전을 보호하려는 사회적 고민도 깃들어 있다.

오픈AI-마텔, AI 기반 어린이 기기 협력…AI 시장 확대 기대
오픈AI-마텔, AI 기반 어린이 기기 협력…AI 시장 확대 기대

양사가 가장 공을 들인 대목은 개인정보 보호와 아동 안전, 그리고 보안성 강화다. 차갑고 빠른 혁신만큼이나 섬세한 주의가 뒤따른다. 마텔은 연간 54억 달러 매출을 거두는 글로벌 장난감 기업이자, 수많은 어린이들의 성장 친구 브랜드를 지녔기에, 이번 기술 도입이 가져올 파급력에 눈길이 쏠린다.

 

오픈AI 또한 조용한 발걸음 대신, 최근 애플의 전 수석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와 손잡고 AI 기기 개발을 선언하고, AI 스타트업 io를 64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미국 실리콘밸리의 정점에서 미래의 컴퓨팅 패러다임을 이끄는 수장을 자처한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컴퓨터 사용 방식 자체를 새롭게 정의할 기회"라고 언급하며, 차세대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이번 소식에 글로벌 장난감 산업은 긴장과 기대가 뒤섞여 신경을 곤두세운다. AI의 파도는 이제 교실과 집, 놀이방마저 휩쓸 태세다. 소식통들은 올해 말이면 오픈AI와 마텔이 접목한 첫 AI 어린이 기기를 경험할 수 있으리라 예측한다. 물리적 형태, 혹은 디지털 형태 여부를 떠나, 세상의 모든 놀이가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다.

 

AI 시장의 확장과 더불어 맞물릴 글로벌 경쟁구도의 변화, 그리고 아동과 부모, 시장과 사회 모두의 반응이 한 여름밤의 꿈처럼 움직이고 있다. AI와 장난감, 그 경계가 허물어지는 이 순간은 놀이의 본질과 인간 중심 기술 혁신 모두를 다시 묻는다. 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 앞에서, 국제 사회는 새로운 판짜기와 그 여운을 경청하고 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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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마텔#ai장난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