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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와 예술의 경계 허문다”…JW이종호재단, 2025 JW아트어워즈 공모전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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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와 예술의 경계 허문다”…JW이종호재단, 2025 JW아트어워즈 공모전 개편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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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미술 분야의 대표적인 공모전이 디지털 전환과 제도 개선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JW중외제약의 공익재단인 JW이종호재단은 2025 JW아트어워즈를 개최하며, 기존 참가 제한을 완화하고 온라인 기반의 접수시스템을 도입한다. 2015년 고 이종호 명예회장의 신념으로 시작된 JW아트어워즈는 국내 최초의 장애미술인 대상 전국 공모전으로, 11년에 걸쳐 장애 예술가들의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업계 파급력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이번 규정 변화가 장애·예술 분야 참여의 문턱을 크게 낮추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너의 빛, 우리의 무지개’로, 장애·비장애를 넘어 각각의 예술적 빛이 사회의 다양성과 포용으로 확장되는 메시지를 전한다. 참가 자격은 만 16세 이상 ‘장애인복지법’상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며, 순수미술 부문(한국화·서양화)에서 2024년에 창작한 10호 이상 작품 출품이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출품 규격 제한이 완화돼 더 많은 장애미술인이 참여할 여지가 넓어졌다. 

공모전 프로세스도 디지털화됐다. 참가자는 8월 29일까지 JW이종호재단 홈페이지에서 구글폼, QR코드 등 웹 기반 출품신청서와 작품 사진을 간편하게 접수할 수 있다. 본상 수상자의 재참가 제한 규정도 신설돼 새로운 참여자에게 기회가 확대됐다. 출품료는 무료로, 1차 심사를 통과한 작품만 실물 제출을 받아 2차 선별하는 절차를 거친다.

 

수상자 발표는 10월 중 공모전 홈페이지에 공지되며, 대상(1명 500만원), 최우수상(2명 각 300만원), 우수상(2명 각 200만원), 장려상(2명 각 100만원), 입선(20명 각 30만원) 등 총 27명에게 상금이 지급된다. 디지털 기반 운영과 새 규정 도입은 장애 예술인의 진입 장벽을 낮춰 참여 저변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일부 사회복지 단체들은 “장애 예술계에서도 본상 수상자 재참가 제한 등 새로운 방식이 절실했다”며, “국내 기업·재단이 기술을 접목해 미술계의 다양성과 참여요건을 보장하려는 흐름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한다. 해외에서도 구글, 메타 등 빅테크가 디지털 접근성 패러다임을 바꿔나가는 가운데, 국내서도 공모·전시·심사 등 예술산업 전반의 디지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장애계와 예술계는 장애 예술인의 역량 및 시장 진입 확대를 위해, 정부의 공공데이터 개방·플랫폼 접근성 강화 정책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모전 개선이 미술·디지털·복지 영역의 연결을 보여주는 상징적 시도”라며, “장애 예술인이 사회 주체로 자리 잡는 기반이 마련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앞으로 디지털 기술과 포용성 정책이 결합해, 장애문화예술 지원의 새로운 생태계를 이끌지 주목하고 있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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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이종호재단#jw아트어워즈#장애미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