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연이틀 법정 출석”…윤석열, 특검 기소 체포방해 혐의 집중 신문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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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검사팀의 추가 기소를 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사법당국이 대치했다. 내란 사건 재판에 이어 체포방해 혐의 재판까지 이틀 연속 법정 출석이 이어지면서 정치권과 사법계가 격랑에 휩싸였다. 특히 이날 재판에는 김성훈 전 대통령 경호처 차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관심이 집중됐다.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 심리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재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직접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체포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재판에 출두했다"고 전했다. 김성훈 전 대통령 경호처 차장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서 10월 26일 첫 공판과 보석 심문에는 모습을 드러냈으나 이후 세 차례 재판에 연속 불출석해 논란이 일었다. 보석 청구가 기각된 뒤 법정 출석이 끊긴 바 있다. 그러나 전날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재판에는 넉 달 만에 참석하면서 정국의 이목이 쏠렸다.

 

당시 그는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증인신문에서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군을 투입한 건 질서유지를 위한 것이었다"고 발언했다. 이와 같은 주장에 대해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는 강하게 반발했고, 여권 일각에서는 "수사의 정당성을 지켜야 한다"며 엄정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잇따라 법정에 출석하는 배경과 향후 재판 전략을 둘러싼 해석이 분분하다. 사법부의 반복된 출석 요구와 정국의 긴장감 속에서 법적 공방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법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출석과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 증인신문을 계기로 체포방해 혐의 심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정치권은 특검 수사와 재판 진행을 둘러싸고 다시 한 번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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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특검#김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