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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보행자 소통 V2H 시범”…교통안전공단, 미래 도로안전 솔루션→보행자 신뢰 확보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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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안전공단이 첨단 자동차 기술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안전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6월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5 국토교통기술교류회’에서 자율주행차가 보행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V2H(Vehicle to Human) 커뮤니케이션 시연이 눈길을 끌었다. 급변하는 도로환경과 첨예해지는 안전 이슈 속에서 공단은 기술적 진보를 통해 신뢰받는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V2H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자율주행차가 외부 디스플레이와 도로 투영 이미지를 기반으로, 보행자에게 차량의 주행 상태와 의도를 직접적으로 알리는 것이 골자다. 이번에 공개된 기술 시연에서는 자율주행차가 정차 또는 재출발 상황에서 앞을 지나는 보행자에게 ‘양보’ 또는 ‘우선 이동’과 같은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했다. 차량은 막연한 신호음이 아닌 구체적 시각정보로 의도를 명확히 표현함으로써, 교차로나 횡단보도 등 실질적 접점에서 보행자와의 신뢰를 강화하고 예측가능성을 높였다.

자율주행차-보행자 소통 V2H 시범
자율주행차-보행자 소통 V2H 시범

이 기술은 국토교통부의 지원과 더불어 공단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 아주대학교, 그리고 자율주행 기술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에스엘이 협력해 공동 개발됐다. 전문가들은 해당 기술이 자율주행 보급 확산의 걸림돌로 지적돼 온 보행자 안전 우려를 부분적으로 해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정용식 이사장은 “V2H 기술이 자율주행차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실질적으로 완화하고, 대한민국 자율주행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산학연이 함께한 혁신적 접근은 미래 도로안전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며, 향후 국내외 자율주행 환경의 질적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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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v2h기술#자율주행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