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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오닐 방한에 쏠린 시선…이재명정부 첫 미고위급 접촉→한미동맹·대북전략 물살”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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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외교관 션 오닐이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서울을 찾으면서 한미 간 정책 시계추가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 자격으로 방한하는 오닐의 행보에는 한미동맹의 연속성과 대북정책 운용, 방위비 분담 등 복잡하게 얽힌 외교적 요구와 정무적 기대가 동시에 담겼다. 서울에서는 외교부 당국자들과의 오랜 교류 끝에 양국 정부가 새로운 협력의 틀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오닐은 국무부 동아태국 고위 관리이자 사실상 한국·북한 실무를 총괄하는 차관보 대행으로, 이번 방한에서 한미동맹 강화를 비롯해 대북정책 공조를 초보적으로 조율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동맹국 안보 부담 확대, 이른바 방위비 분담금 재조정 문제가 수면 위로 다시 오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이재명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트럼프 행정부의 서신 외교 시도 등 서로 다른 접근 속에서 양국의 대북정책 조율 움직임 또한 한층 명확해지고 있다.

션 오닐 방한에 쏠린 시선…이재명정부 첫 미고위급 접촉→한미동맹·대북전략 물살
션 오닐 방한에 쏠린 시선…이재명정부 첫 미고위급 접촉→한미동맹·대북전략 물살

이러한 외교 접촉은 근일에 열릴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양자 대면을 앞둔 시점이어서, 사전 전략 조정과 신뢰 구축의 의미를 더한다. 더불어, 오닐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 등 동남아 현안을 논의한 뒤 방한한 만큼, 미중 경쟁국면에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입지와 외교 자율성을 모색하는 두 정부의 계산도 복합적으로 녹아 있다.

 

외교가 안팎에서는 한미 정부의 이번 만남이 동맹의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이번 외교 접촉이 이후 한미 정상의 소통 경로, 한반도 및 동북아 안보 환경에 미칠 파장에도 시선이 쏠린다. 정부는 정상회담 이후 후속 외교 채널을 통해 한미동맹 및 대북정책 협력의 구체적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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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오닐#이재명정부#트럼프행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