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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토, 전현무 외면한 뽀뽀”…아이브 레이에만 열렸다→어쩔 수 없는 설렘의 반전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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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끝에 맞이한 아침, 집 나가면 개호강의 유치원 교실은 전혀 새로운 감정의 파동으로 물들었다. 전현무가 한가득 기대를 담아 전학생 입장을 기다리던 순간, 눈과 귀를 모두 잃은 셰틀랜드 쉽독 테토가 낯선 공간의 문턱을 천천히 넘었다. 테토의 움직임엔 과거 보호소의 기억과 두근거림, 그리고 조심스러운 불안감이 교차했다. 교실 한가운데 퍼진 긴장과 온기는 곧 테토의 몸짓에서 시작되는 특별한 이야기를 예고했다.

 

테토는 선천적으로 시청각에 모두 장애를 안고 태어난 운명의 반려견이었다. 하지만 보호소에서 보호자와의 만남 뒤로, 듣지도 짖지도 못하는 불편함 대신 밝디밝은 표정과 애정 어린 뽀뽀로 당장의 공간을 따뜻하게 밝혔다. 보호자가 숨결을 불어넣는 순간 입맞춤을 건네는 테토의 습관은 그들만의 깊은 유대감에서 비롯됐다. 이에 전현무는 호기심과 기대를 안고 테토의 코에 가볍게 바람을 불었다. 그러나 테토는 순식간에 몸을 틀고 그의 애정 표현을 피해갔고, 교실은 묘한 머쓱함에 휩싸였다.

“뽀뽀 거부한 순간”…전현무·아이브 레이, ‘집 나가면 개호강’ 테토 앞 대형 굴욕→의외 선택 / JTBC
“뽀뽀 거부한 순간”…전현무·아이브 레이, ‘집 나가면 개호강’ 테토 앞 대형 굴욕→의외 선택 / JTBC

일순간의 난감한 분위기를 뒤로하고, 아이브 레이가 조심스레 테토에게 다가가 동일한 행동을 시도했다. 놀랍게도 테토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레이의 볼에 입을 맞췄다. 짧은 침묵 끝에 터진 따뜻한 웃음과 반전의 순간이 교실을 채웠으며, 시청자들의 마음에도 잔잔한 파문을 남겼다. 테토의 보호자는 그 만남이 “처음부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 고백하며, 상처와 결핍을 품은 존재에게 보내는 진심 어린 위로를 전했다.

 

운동장 구석을 맴도는 테토는 아직 낯선 세상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중이었다. 하지만 보호자의 다정한 손길과 아이브 레이의 배려 깊은 접근이, 작은 존재의 마음에도 천천히 문을 열게 했다.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좌절과 소외의 순간마저도, 테토의 용기와 따스함 속에서 위로로 녹아들었다. JTBC ‘집 나가면 개호강’은 이 같은 특별한 교감을 통해 반려동물과 인간이 함께 만들어내는 성장을 깊이 있게 전했다. 오는 8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방송되며, 미리보기는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쿠팡플레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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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토#전현무#아이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