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에도 척추 골절”…중장년 골다공증 위험 신호 온다

재채기나 가벼운 충격에도 척추뼈가 무너지는 척추압박골절 환자가 가을철 들어 증가하고 있다. 야외활동이 늘고 계절이 바뀌는 시기, 특히 골다공증을 앓는 중장년층에서 부상 빈도가 높아지며, 뼈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재조명된다. 의료 현장에서는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이 단순 허리 통증과 혼동돼 조기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이슈를 골관절 건강과 만성통증 예방관리의 주요 분기점으로 본다.

문제의 척추압박골절은 척추뼈가 압박 등 외부 힘에 의해 내려앉는 질환이다. 골밀도가 낮아진 환자일수록 위험이 높으며, 넘어짐뿐 아니라 기침, 재채기, 심지어 의자에 앉거나 일어서는 동작에서도 발생 가능하다. 골다공증 여성 환자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초기에는 단순 요통이나 근육통으로 오인하기 쉽고, 시간이 지나면 허리 변형, 키 감소, 신경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임성빈 주안나누리병원 척추센터 과장은 "척추압박골절이 초기 진단에서 간과되면 만성 변화로 악화될 위험이 크다"고 설명한다.

과학적으로 골다공증은 폐경기 이후 여성 호르몬 변화로 뼈 밀도가 감소해 생기며, 척추를 지탱하는 힘이 약해지면 작은 외력에도 뼈가 주저앉는다. 척추체 성형술은 무너진 척추체 내부에 특수 골시멘트를 주입해 빠른 통증 완화를 유도하는 시술로, 절개 없이 비교적 안전하게 시행된다. 입원 기간도 짧고, 고령자·기저질환자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최소침습 치료다. 기존의 보존적 치료로는 호전이 느리거나 변형 위험이 높았던 점과 비교된다.

골절 의심 시 가장 정확한 방법은 엑스레이와 MRI 등 영상 진단이다. 최근에는 골밀도 측정기, AI 기반 진단보조시스템 등 IT 융합 형태의 정밀 진단도 확산되고 있으며, 맞춤형 재활 및 운동 처방으로 관리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실제 미국, 유럽 등에서는 고령 환자 골절 예방을 위해 예방 중심의 통합 관리 프로그램이 빠르게 도입되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경우 척추 관련 만성질환 및 골다공증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해, 전문가 집단과 의료계가 골다공증 관리의 국가적 필요성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연령별 정기 검진, 비타민D와 칼슘 섭취, 적정 체중 부하 운동의 필요성도 재차 강조된다. 척추압박골절 관리·치료 권고 가이드라인도 강화되는 분위기다.

임성빈 과장은 "시술 후 재골절을 막으려면 골밀도 관리와 더불어 꾸준한 근육 강화 운동,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활동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산업계는 이번 진단 및 치료 기술 발전이 실제 환자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예방, 생활습관이 균형을 이루는 다차원 전략이 요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