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손석구‧정재영 만남에 숨 막히는 여운”…로드, 한일 살인미스터리→정서적 충격 어디까지
엔터

“손석구‧정재영 만남에 숨 막히는 여운”…로드, 한일 살인미스터리→정서적 충격 어디까지

강민혁 기자
입력

출연자 손석구의 깊은 눈빛은 잔혹한 현장 속에서 금세 얼어붙었다. 그리고 정재영, 김신록, 나가야마 에이타, 최성은의 치열한 몰입도 모든 장면에 서늘한 여운을 더했다. 반복되는 살인사건의 흔적을 좇는 넷플릭스 시리즈 ‘로드’(가제)는 삶과 죽음, 진실과 두려움 사이 혼란을 유려하게 그려간다. 

 

‘로드’(가제)는 국경을 너머 반복해서 벌어지는 섬뜩한 연쇄살인사건을 마주한 두 형사의 이야기다. 일본 도쿄에서 사지가 뒤틀린 채 발견된 시체, 현장에 남겨진 피로 쓰인 한글 메시지는 단번에 모두의 심장을 얼어붙게 만든다. 곧이어 한국에서도 유사한 방식의 참혹한 사건이 이어지자, 한국과 일본의 형사가 힘을 합쳐 그 정체와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긴장감 넘치는 공동 수사가 펼쳐진다. 

넷플릭스코리아
넷플릭스코리아

한동훈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은 기괴한 원작 만화 ‘푸른 길’의 불길한 분위기와 특유의 심리적 긴장감을 극적으로 끌어올린다. ‘차이나타운’, ‘뺑반’, ‘파일럿’ 등에서 이미 선 굵은 세계관을 펼쳤던 한동훈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한일 두 문화권 형사의 복잡한 심리와 정서를 탁월하게 그려 낼 것으로 보인다. 손석구와 함께하는 나가야마 에이타, 김신록, 최성은, 정재영의 묵직한 존재감 또한 시리즈에 깊이를 더한다. 

 

살인사건의 실체와 그 배후, 숨겨진 퍼즐 조각을 맞추는 듯한 추리는 시청자에게 미묘하고도 강렬한 심리적 동요를 안긴다. ‘로드’(가제)의 범죄 미스터리가 복잡하게 얽힌 감정선과 맞물릴 때, 지금껏 본 적 없는 강렬한 서스펜스가 극의 전반을 관통한다. 

 

‘로드’(가제)는 넷플릭스를 통해 선보이며, 원작과 캐스팅, 감독의 역량 등이 맞물려 또 한 번 한국 장르물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강민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손석구#로드#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