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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킹 건, 잔혹한 인질극의 실체”…안현모·이지혜, 무너진 평범→시청자 충격 한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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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킹 건, 잔혹한 인질극의 실체”…안현모·이지혜, 무너진 평범→시청자 충격 한가운데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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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어둠을 가른 한 통의 전화가 평범했던 가족을 순식간에 파멸의 소용돌이로 밀어넣었다. KBS2 ‘스모킹 건’은 실존 사건을 토대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나약함과 그 이면의 고통을 집요하게 비춘다. 인질극, 그리고 그 현장에 가득했던 절규와 눈물은 보는 이마다 마음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출연자인 안현모는 자신도 뉴스로 접했던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비로소 전해지는 내막 앞에 말을 잃었고, 이지혜는 인질 자매의 절실한 공포를 공감하며 눈물을 훔쳤다. 사건을 되짚던 이종화 위기 협상 전문가는 당시의 협상 과정과 현장 분위기를 숨 막히듯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인질극을 빚어낸 범인의 뒤틀린 심리를 분석해, 한 개인의 일탈에 머물지 않는 비극의 본질을 드러냈다.

“지옥의 4시간 25분”…‘스모킹 건’ 안현모·이지혜, 인질극의 잔혹성→사회적 질문을 던지다
“지옥의 4시간 25분”…‘스모킹 건’ 안현모·이지혜, 인질극의 잔혹성→사회적 질문을 던지다

프로그램은 단순 사건 재연에 그치지 않았다. 협상 전화기 너머 들려온 두려움, 모든 출연진 표정에 스친 무거운 책임감, 불의와 폭력에 점점 무뎌지는 사회의 단면까지, ‘스모킹 건’은 냉정하고도 진솔하게 조명한다. 엄마의 재혼과 반복된 폭력, 결국은 칼을 든 남편의 극단적 선택까지, 억눌린 가정 내 폭력의 씨앗이 어떤 파국을 만들어냈는지 낱낱이 그려졌다.

 

방송은 처절한 고통과 피로 얼룩진 4시간 25분을 접해나가며, 시청자 스스로에게 되묻는다. “이 비극의 시작점은 어디이며, 피해자에게 사회와 구조는 무엇을 돌보지 못했던가.” 감정의 골이 깊이 패인 스튜디오 안에서, 진정한 해결의 실마리는 무엇인지 고뇌가 맴돌았다. ‘스모킹 건’은 사건을 넘어, 연대를 위한 사회적 성찰이 지금 여기에 필요함을 시사한다. 8월 5일 화요일 밤 9시 50분, ‘스모킹 건’에서 그날 밤의 실체와 다음을 향한 질문이 펼쳐진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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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킹건#안현모#이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