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형 도루 본능 재점화”…라디오스타 작두 해설→예능 입담 폭발에 스튜디오 술렁
조용히 깃든 눈빛과 함께, 야구 무대에서 갈고닦은 경험이 또 다른 세계를 펼쳤다. 이대형은 ‘라디오스타’ 마이크 앞에서도 주저 없이 전진하며, 운동장에서 들리던 환호성 대신 스튜디오의 조용한 긴장을 자신만의 감각으로 채워갔다. 색다른 세계로의 도약을 앞에 두고, 이대형 특유의 깊고 부드러운 에너지가 여운처럼 남았다.
여전히 ‘연봉킹’ 해설가로 불리는 이대형이 ‘라디오스타’ 무대에서 예능에 대한 야망을 스스럼없이 드러냈다. ‘작두 해설’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해설 위에 군림했던 그는, 실제 경기에서 맞혀냈던 예측을 영상과 더불어 유쾌하게 풀어놓았다. 해설 데뷔 이후 보여준 남다른 적중률 뒤에는, 현역 시절 다져진 도루 본능이 포개져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대형은 “도루는 머리가 아니라 본능으로 뛰는 것”이라며, 타고난 순발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 MC들 역시 감탄했다.

무엇보다 도루왕 4회 수상자 답게 경기 흐름에 맞춘 감독 작전이나 실책 포착력 등, 해설자로서 놓치지 않았던 예민함을 ‘작두 탔다’는 유쾌한 후일담으로 재구성했다. 여기에 자신만의 생존 노하우였던 ‘침대 타법’과 ‘3단 분리 타법’까지 직접 시연하며, 당시 치열했던 공식전 이야기에 진솔함을 더했다. “멋보다 생존이 먼저였다”는 말에는, 선수에서 해설자 그리고 예능인으로 이어지는 고된 길 위 진실된 자기고백이 스며들었다.
예능 새내기로서도 그는 솔직함을 잃지 않았다. ‘쩌리’라는 단어조차 숨김없이 털어놓는가 하면, 연말 연예대상에서의 2관왕 반전이력까지 털어놓으며 녹화현장 분위기를 순식간에 뒤바꿨다. 야구장에서 특유의 패기를 마음껏 뽐냈던 이대형은 이제 입담으로도 인정받으며, “구라인에 들어가고 싶다”며 새 야망을 드러냈다. 이런 모습들은 이대형에게 ‘예능 재평가’의 울림을 더해, 그가 가진 다양한 매력이 새롭게 조명받는 계기가 됐다.
이날 ‘라디오스타’ 특집에는 이대형 외에도 김태균, 천록담, 고우림이 함께하며 ‘미스터 보이스’ 이야기로 유쾌함과 훈훈함을 더했다. MC들과 출연진의 생동감 넘치는 에피소드, 그리고 이대형의 본능적 직감이 더해지며 스튜디오는 순간순간 환호로 가득 찼다.
한 번의 도루처럼 짧고 강렬했던 이대형의 진심은 그의 목소리를 통해 생생하게 와 닿았다. 1루 도달의 집념에서 해설의 정교함, 더 나아가 예능에 걸린 진지한 욕심까지, 야구장에서부터 스튜디오까지 그의 여정은 계속된다. 이대형과 ‘미스터 보이스’ 특집을 만날 수 있는 ‘라디오스타’는 18일 수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