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국경 넘어 울려퍼진 동포의 목소리”→캐나다 교민 포옹에 조국 애틋한 공감

김혜경 여사가 먼 타국의 문을 열었다. 주요 7개국 정상회담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는 17일 오전(현지시간) 캘거리의 한인회관을 찾아 현지 동포들과 마주 앉았다. 그 공간에는 표정마다 깊은 사연이 어른거렸고, 태극기를 손에 쥔 이주민들의 숨결이 소박하게 어우러졌다.  

김 여사는 "해외에 계신 동포 여러분이 저희보다 한국 소식을 더 잘 알고 계시더라"며, 국경에 가로막히지 않은 조국 사랑과 정보의 흐름에 놀라움을 표했다. 또 "멀리 떨어져 계셔도 조국을 생각하는 마음이 저희보다 훨씬 간절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마음에 따뜻한 울림을 더했다.  

그는 "여러분이 조국 걱정 때문에 한동안 더 힘드셨을 것"이라고 말하며, 간담회 자리에서 교민들이 조국에 바라는 점을 편하게 이야기하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간담회 분위기에는 가벼운 농담도 오갔다. 김 여사는 "간담회를 작게 한다기에 가볍게 왔는데, 아나운서와 한인회장님까지 계셔 대통령이 오셔야 하는 자리에 괜히 온 것 같다"고 말해 현장의 긴장감을 부드럽게 풀었다.  

최진영 캘거리 한인회장은 "이민자 사회의 외로움에 여사님의 방문이 큰 위로와 응원이 된다"며, 조국과의 끈이 더욱 단단해지는 계기임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30여 명의 교민이 함께했다. 교민들은 태극기를 들고 나와 이재명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하며 뜨거운 기대와 바람을 드러냈고, 일부는 눈물로 김 여사를 반겼다.  

김혜경 여사의 행보가 단순한 격려를 넘어, 코로나 팬데믹과 긴 포위감 속에서 한인 사회에 남긴 온기와 응원은 캘거리 곳곳에 포근하게 번졌다. 정부는 앞으로 해외 동포와의 소통을 강화하며, 조국과 이민자 사회의 연대를 이어갈 방안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