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이재명 대통령, 대미 관세 협상단에 총력 주문
통상협상을 둘러싼 막판 고비가 정치권에 파고를 던진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무역 협상단에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대미 관세 협상 시한이 8월 1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진이 28일 늦은 밤까지 대책 마련에 나서며 정국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7월 28일, 미국에 파견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으로부터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통상 협의 결과를 직접 보고받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병원 브리핑을 통해 “양국 합의에 따라 추가 협상 기회를 잡기 위해 김 장관이 러트닉 장관과의 일정을 조율, 해외 현지에서 추가 논의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김정관 장관과 여한구 본부장은 24일 워싱턴DC에서 러트닉 장관, 그리어 대표와 첫 협상을 가진 뒤, 이튿날에는 뉴욕에서 러트닉 장관과 2차 접촉을 가졌다. 이후 협상단은 유럽에서 추가 접촉을 하며 결론 도출을 시도해왔고, 이를 정부가 실시간으로 공유받는 상황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협의는 지난 주말 워싱턴DC와 뉴욕에서 이뤄진 두 차례 한미 상무장관 회담에서 제안된 조선업 협력 등 여러 이슈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양국 합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 대통령실 핵심 참모진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등도 대거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경제와 외교, 안보 전반에 걸쳐 후속 대응 방안을 두고 심층 토의를 벌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영상으로 연결된 협상 담당자들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강 대변인은 "정부가 출범 이후 대미 협의에 숨 가쁘게 임해왔고, 산자부 장관과 통상교섭본부장은 앞으로도 해외 현장에 체류하며 미 상무장관과 USTR 대표 접촉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 안팎에선 협상 시한에 임박한 정부의 연쇄 대응을 두고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주 중 경제부총리와 외교부 장관이 미국 방문 일정에 들어가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회담을 갖는 등, 마지막 총력전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강유정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냉철하고 차분히 임하고 있다"며 “관세 협상의 최대 기준은 ‘국익’이다. 정부는 여건과 변수를 고려해 최선의 결론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주 말까지 막판 협의에 전력을 쏟을 계획이다. 정치권 역시 대미 협상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국익을 둘러싼 샅바싸움은 최종 시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