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무상 교체 확대”…KT, 광명·금천 등 피해지 우선 시행
KT가 가입자 안전과 서비스 품질 회복을 위해 유심 무상 교체 정책을 본격 가동한다. 이번 조치는 최근 발생한 일부 지역의 정보통신 피해를 계기로 마련돼, 디지털 인프라 안정화와 사용자 보호에 초점이 맞춰진다는 평가다. 이동통신업계는 이번 대책이 고객 신뢰 복원과 통신시장내 품질관리 경쟁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KT는 오는 5일부터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를 실시한다. 초기에는 광명·금천 등 최근 피해가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접수를 받아 서울 8개구, 경기 9개시, 인천 전역에서 대리점 방문을 통한 교체가 진행된다. 대리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11일부터는 택배 배송·셀프 개통 방식도 도입한다. 19일부터는 수도권과 강원, 7월 3일부터는 전국으로 단계적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KT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용자 또한 동일한 유심 무상 교체가 제공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절차는 각 알뜰폰 사업자별로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유심(USIM, 범용가입자인증모듈)은 단말기의 사용자 인증과 보안, 이동통신 서비스 연결의 핵심 매개체다. 이번 무상 교체는 최근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유심 정보 악용·유출 및 통신 중단 사례에 대한 선제적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특히 KT는 신청 초기에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피해지역 우선을 시작으로 전국 확대라는 단계별 전략을 택했다. 이런 방식은 기존 전체 동시 적용 모델 대비 서비스 연속성과 대리점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차별화된다.
실질적으로 이번 무상 교체 서비스가 통신 장애 예방이나 개인정보 보호에 미치는 효과는 사용자 입장에서 더욱 체감될 것으로 보인다. 유심 교체 후에는 사용자 인증정보가 최신화되고, 잠재적 보안 취약점도 사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뜰폰 고객까지 정책 대상에 포함, 통신 서비스 제공구조 전반의 안전망 강화라는 산업적 의미도 크다.
한편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경쟁 사업자들도 사후 대응·보안 대책을 강화하는 모니터링 체계를 확립하고 있으며, 통신 인프라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재점검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에서는 유심 보안 이슈에 따라 국가 차원에서 보안기준 마련 또는 무상 교체 지원 정책이 적극적으로 검토된 바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전자서명, 금융인증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반 인증방식의 확장 흐름과 맞물려 향후 유심의 역할, 네트워크 보안 패러다임에도 장기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심 무상 교체가 빠르게 현장에 안착할수록 통신시장 신뢰도와 정보보호 체계 강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서비스 변화가 실질적으로 시장에 정착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