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안전 강화”…식품의약품안전처, 여름철 배달·뷔페 위생 점검→위반업소 엄정 대응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름의 문턱에서 포문을 열었다. 폭염과 더위에 늘어나는 배달음식과 계절 간식, 그리고 그 이면에 잠재된 식중독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국의 팥빙수, 커피, 아이스크림 등 취급 음식점과 뷔페를 대상으로 대규모 위생 집중 점검을 예고했다. 배달 음식의 시장 규모가 꾸준히 확대되고, 국민의 먹거리에 대한 안전 요구가 날로 높아지는 배경 아래, 질 높은 식품 안전망 구축이 시대적 요청임을 반증한다.
이번 점검은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여름철 수요가 눈에 띄게 급증하는 간식류와 더불어 대량 조리 및 판매 현장에서 빈번히 제기됐던 위생 취약 사항을 정조준한다. 대상 업소는 팥빙수, 커피, 아이스크림 등 여름철 대표 간식을 전문으로 조리·배달·판매하는 3,400여 곳의 음식점과 뷔페, 푸드코트 등 대량 조리업소다. 주요 점검 항목으로는 식품·조리장의 위생 상태, 건강진단 이행, 소비기한 경과 제품의 불법 보관 및 사용, 제빙기의 청결 관리 등이 꼽힌다. 특히, 무작위로 수거된 200여 건의 조리식품에 대해서는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등 식중독균이 집중적으로 검사된다. 식약처는 최근 배달문화 확산에 부응해 2021년 이래로 소비 우려가 높은 배달음식에 대한 정기 점검을 실시해왔으며, 올해도 소비 추세와 식중독 발생 이력에 근거해 점검 대상을 한층 넓혔다고 밝혔다.

1분기의 현장 점검에선 전국 4,474개소에서 55개 업소(1.2%)가 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된 바 있다. 대표적 위반 유형은 건강진단 미실시, 소비기한 경과 제품 사용, 위생적 취급기준 미준수 등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위반업체에 대한 행정처분 등 엄정한 조치를 집행하는 동시에, 국민이 많이 찾는 식품의 위생과 안전관리 강화를 통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 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와 정책 당국, 그리고 소비자 모두에게 식품 안전의 사각지대가 없는 여름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