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정의 설렘과 각오”…남자핸드볼 청소년대표, 세계선수권 도전→이집트 향발
늦여름 특유의 묵직한 공기가 감도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앞에 선 남자 핸드볼 청소년 대표팀의 표정에는 설렘과 결연함이 동시에 스며 있었다. 오랜 시간 준비해온 훈련 끝에, 이집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선수단은 새로운 무대를 향한 기대와 긴장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박태환 감독의 주문에 응답하듯, 대표팀은 자신감과 투혼이라는 두 단어를 단단히 마음에 새긴 채 출발을 알렸다.
이번 제11회 세계남자청소년(19세 이하) 핸드볼 선수권대회는 오는 6일부터 이집트에서 개최된다. 한국 대표팀은 G조에 속해 개최국 이집트, 아시아 강호 일본, 바레인과 조별리그를 치르며 예선 통과를 노린다. 특히 성인 대표팀 경험을 쌓은 골키퍼 홍의석(선산고), 레프트백 강준원(경희대) 등 실전 감각이 살아있는 자원이 대거 합류했다. 이들은 건실한 기본기와 빠른 공수 전환, 그리고 국제 무대에 어울리는 대담한 플레이에 강점을 드러내며 팀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박태환 감독은 “선수들 모두가 치밀한 준비 속에 자부심으로 무장했다. 긴 여정 속에서도 두려움 없이 자신의 기량을 펼치길 바란다”며 기대를 전했다. 지난 2005년 대회에서 준우승, 직전 2023년 대회에서 25위에 그쳤던 대표팀은 이번 시즌 변화된 조직력과 세대교체를 바탕으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각오다. 조별리그 종료 후 팀의 성적에 따라 다음 라운드 진출팀이 가려지는 만큼, 조기 승점 확보와 조직력 점검이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세계무대에서 태극마크를 가슴에 품고 뛸 기회에 선수들도 남다른 의미를 두고 있다. 아직 낯선 이국의 하늘 아래, 자신감과 투혼을 앞세운 도전이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번 19세 이하 핸드볼 세계선수권 조별리그 경기는 8월 6일 개막과 함께 이집트 현지에서 시작된다. 뜨거운 여름, 대표팀이 새로 쓸 도전의 기록은 다시 한 번 희망의 메시지를 조용히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