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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초이, ‘알랑말랑’ 직접 만든 감정의 파동”…16세 싱어송라이터→진짜 홀로서기 첫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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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초이, ‘알랑말랑’ 직접 만든 감정의 파동”…16세 싱어송라이터→진짜 홀로서기 첫 신호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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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린 선율이 방 안을 가득 메웠다. 16세 싱어송라이터 진초이가 직접 만든 신곡 ‘알랑말랑’에는 묘하게 정의되지 않은 설렘부터 조심스러운 떨림까지, 청춘의 서툰 감정선이 고스란히 담겼다. 혼자서 노트북 앞에 앉아 계절의 텀 속을 건너던 그의 목소리는, 소프트한 셔플 리듬에 자연스럽게 얹혀 따스하게 번져갔다.

 

진초이는 자신만의 어법으로 세상을 노래했다. 첫 솔로 싱글 ‘알랑말랑’은 스탠다드프렌즈를 떠나 오롯이 본인 이름으로 세상에 내는 출발점이었다. 10대의 순수함과 미숙함, 그리고 어린 창작자가 품는 설렘과 성장의 다짐이 음악 전반에 배어 들었다. 지난해 ‘맘!!아임인러브’, ‘두낫디스터브’ 등으로 가능성을 보인 그는, 이번 신곡에서 한 단계 더 깊어진 음악 세계를 펼쳐 보였다.

“16세 천재가 직접 만든 미묘한 감정”…진초이, ‘알랑말랑’ 발표→진짜 홀로서기 선언 / 진초이
“16세 천재가 직접 만든 미묘한 감정”…진초이, ‘알랑말랑’ 발표→진짜 홀로서기 선언 / 진초이

특히 ‘알랑말랑’은 진초이가 작사, 작곡, 뮤직비디오 연출은 물론 커버 아트에까지 직접 참여한 ‘전방위 셀프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거대 산업의 질서와는 달리, 디지털 환경에 친화적인 ‘잘파(Generazion Alpha)’ 세대의 감성을 가득 담았다. 인디팝 장르 특유의 자유로움과 소년만의 사적인 풍경이 곡 전체를 관통한다.

 

가장 주목을 끄는 대목은 이번에 처음 도전한 한국어 가사다. 반복되는 후렴 ‘알랑말랑’은 귀에 맴도는 중독성과 함께, 상대와의 미묘한 관계를 담은 언어적 결을 생생히 살려냈다. 정의되지 않는 감정의 경계에 서 있는 소년의 심경이 진초이의 담백한 목소리로 전해지면서 리스너 역시 알 수 없는 감정선 위를 따라가게 한다.

 

뮤직비디오 또한 그의 손끝에서 시작됐다. 클레이 아트와 손그림 캐릭터들이 프레임마다 생기를 불어넣으면서, 색다른 DIY 감성과 섬세한 감정의 물결이 동시에 시청각을 자극한다. 음악과 영상 모두에서 직접적인 터치가 느껴지는 진초이의 홀로서기 선언은, 나이의 벽을 넘어선 신선한 예술적 시도로 다가온다.

 

진초이의 신곡 ‘알랑말랑’은 6월 3일 각종 음원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다. 어린 창작자의 성장통을 고스란히 담아낸 알랑말랑이 올여름, 리스너의 일상 속에 얼마나 섬세한 감정의 여운을 남길지 기대를 모은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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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초이#알랑말랑#싱어송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