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캐릭터챗, AI 대화 혁신”…저연령 중심 시장 구조 변화→콘텐츠 확장 가속
네이버웹툰이 선보인 인공지능 기반 대화 서비스 ‘캐릭터챗’이 출시 1년 만에 누적 메시지 1억건을 돌파하며,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접속자 350만여명에 달하는 이 서비스는 캐릭터의 성격과 말투, 작품 세계관을 정교하게 반영한 대화 경험을 통해 저연령층 중심의 웹툰 소비 행태에 깊은 변화를 이끌고 있다.
캐릭터챗은 초기 4개에서 현재 12개로 확장된 캐릭터 라인업과 롤플레잉, 친밀도 기반 대화, 게임화 등의 기능 혁신을 기반으로 이용자 충성도를 높였다. 무료 메시지 소진 이후 유료 결제 모델이 도입되면서, 지난달 기준 전체 메시지의 41%가 유료로 집계됐으며, 인당 결제 금액은 출시 초기에 비해 약 2배 증가했다. ‘시월드가 내게 집착한다’ 테르테오 챗봇은 유료 메시지 비중이 52%까지 상승하며 프리미엄 캐릭터 상품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러한 AI 대화 서비스는 단순한 인터랙티브 즐길거리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별이삼샵’ 설효림, ‘99강화나무몽둥이’ 러브 등 주요 캐릭터챗 이용자의 원작 열람 횟수는 각기 97%, 77% 증가했으며, 결제자 수와 매출은 12~44%의 의미 있는 성장률을 보였다. 두 달간 앱 내 활동성 조사에서도 캐릭터챗 이용자의 방문일 수, 열람 작품 수, 결제 금액 등이 모두 두 자릿수로 증가하며 서비스가 원작 소비 증진에 실질적 기여를 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네이버웹툰 데이터에 의하면 캐릭터챗 이용자 중 10∼20대가 76%를 차지하며, 특히 10대가 거의 절반에 달하는 47.6%를 형성해 신흥 소비층의 요구에 정밀하게 부응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효정 네이버웹툰 최고제품책임자는 “AI와 결합한 캐릭터챗이 국내외 디지털 콘텐츠 상품의 새로운 방향점을 제시할 것”이라며, “앞으로 음성·비주얼 AI 기술 도입과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AI 기반 대화형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진화가 가속화되며, 웹툰 산업 역시 기술 혁신에 힘입어 글로벌 IP 생태계 강화를 향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