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수능일, 출근 오전 10시 이후로”…교통·소음 집중 관리 나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11월 1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1310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교육부는 원활한 시험 진행을 위해 수능 당일 관공서와 기업의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하고, 교통 및 소음 방지 대책을 포함한 종합 지원방안을 22일 발표했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전년보다 3만여 명 늘어난 55만4174명에 달한다. 전국 85개 시험지구에서 운영되는 시험장 인근 200m 이내에는 차량 출입이 통제되며, 수험생 가족 차량은 통제선에서 하차 후 도보 이동해야 한다. 수도권과 주요 도시 지하철은 수험생 등교 시간대에 맞춰 증편 운행되고, 경찰차 등 행정기관 차량도 수송 지원에 투입된다.

특히 오후 1시 10분부터 25분간 실시되는 3교시 영어영역 듣기평가 시간에는 항공기 및 헬리콥터 이착륙, 군사훈련이 일시 중단된다. 일대 교통수단에는 서행이 권고되고, 경적 사용도 자제된다. 이는 소음 최소화를 위한 조치로 당국 관계자는 “수험생 집중을 위해 필요한 모든 안전조치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수험생들의 지각 방지 및 안전을 위한 대책도 강화된다. 기상 악화나 자연재해 발생에 대비해 11월 7일부터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각 시험장 날씨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도서 ·벽지 지역 수험생을 위한 이동 지원과 제설 대책도 마련됐으며, 전국 시험장 시설 점검과 지진 대비 정보 전달 체계 구축이 10월 31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시험 당일에는 문답지 보안과 시험장 경비도 한층 강화된다. 교육부는 경찰청,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모든 시험지구에 중앙협력관을 파견해 문답지 관리와 경비 체계를 점검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수험생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해마다 반복되는 수능 교통과 소음 문제를 막기 위한 이번 대책이 실제 현장에서 원활히 작동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경찰, 교육청 등 관계 기관은 시험 전후로 현장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