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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감정의 벼랑 끝에서 터뜨렸다”…에스콰이어 속 처절한 눈물→안방마음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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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감정의 벼랑 끝에서 터뜨렸다”…에스콰이어 속 처절한 눈물→안방마음 흔들렸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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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이 저무는 저녁, 법정에서의 절규와 안방을 울리는 눈물로 드라마 ‘에스콰이어’의 한복판을 가득 수놓았다. 차분하게 흘러가던 서사 속에서 정은경이 연기한 김영숙은 아이를 지켜내려는 절박함과, 그 과정에서 맞닥뜨린 벼랑 끝 감정을 모두 껴안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4회에서 정은경은 극의 핵심 인물로서, 가정부 김영숙의 고단한 현실과 폭력의 참상을 긴장감있게 전달했다. 이진욱이 연기한 윤석훈, 정채연이 맡은 강효민이 법무법인 율림 소속으로 COMO펀드 최철민 대표와 깊이 얽히며 벌어진 학대 사건이 갈등의 중심에 섰고, 그 한복판에 김영숙이 존재했다. 아이의 멍든 모습을 보고 감당할 수 없는 절망에 빠진 김영숙은 용기를 모아 경찰과 언론에 사건을 신고하지만, 오히려 최철민에 의해 명예가 짓밟히고 전과까지 드러난 채 지독한 고난에 휘말렸다.  

정은경은 무력함과 억울함, 마지막 희망까지 쥐어짜듯 울부짖는 인물의 감정을 조각조각 표현했다. 변호사를 찾아 흔들리던 목소리, 폭력의 공포 앞에 무너지던 표정, 그리고 아이를 먼저 생각하는 모성까지, 모든 순간마다 진한 몰입과 설득력을 이끌었다. 절제미와 처절함, 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심리의 극한을 고스란히 체화한 그의 연기는 매 장면을 관통하는 긴장감으로 극의 무게를 더했다.  

앞서 tvN ‘서초동’에서 현실적 모성과 삶의 인내를 보여줬던 정은경은, 이번 ‘에스콰이어’에서는 약자임에도 진실을 향한 단단한 용기를 드러냈다. 그동안 ‘폭싹 속았수다’ ‘오징어 게임 시즌2’ 등 다양한 작품과 영화, 연극 무대에서 쌓아온 깊이와 폭이 이번 드라마 속에서 응집돼, 믿고 보는 배우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정은경은 김영숙을 통해 용기와 체념, 사회적 경각심까지 한데 품으며 시청자에게 잊지 못할 인상을 남겼다. 주말 밤 채널을 사로잡은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은 이번 주 더욱 뜨거운 여운과 기대감을 이어간다.

“정은경, 몰입의 끝 보여줬다”…‘에스콰이어’서 감정 열연→시청자 마음 뒤흔들다 / 드라마 방송 장면
“정은경, 몰입의 끝 보여줬다”…‘에스콰이어’서 감정 열연→시청자 마음 뒤흔들다 / 드라마 방송 장면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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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에스콰이어#김영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