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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분할·삼성에피스홀딩스 신설”→글로벌 바이오 지배력 강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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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분할·삼성에피스홀딩스 신설”→글로벌 바이오 지배력 강화 전망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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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에피스홀딩스’라는 바이오 지주사의 설립을 공식화하며, 자사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DMO) 부문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국제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약가 인하 등 글로벌 위기 요인이 본격화되는 현시점에서, 삼성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토대로 각 사업의 독립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분할 조치는 단순한 구조 개편을 넘어 세계 바이오 시장의 균형 구도 속에서 삼성의 위상을 새롭게 정의할 주요 전환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분할을 통해 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명확히 구분, 각 부문별 단독 의사결정 체계를 확보한다. 신설되는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며, 그룹 내 바이오시밀러 신사업 투자와 자회사 관리 기능을 전담한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 및 그 자회사가 별도의 기업으로 사업을 영위하게 된다. 분할은 2024년 10월 1일 효력이 발생할 예정이며, 주주들은 기존 보유 주식을 기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을 약 0.65대 0.35 비율로 배분받게 된다.

삼성바이오 분할·삼성에피스홀딩스 신설
삼성바이오 분할·삼성에피스홀딩스 신설

이번 분할 방침에 대해 회사는 “CDMO 고객사와 바이오시밀러가 잠재적으로 경쟁 관계임에 따른 이해 상충 가능성을 구조적으로 제거하고, 각 사업의 수익 모델에 알맞은 투자 유치 환경을 조성하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분할을 계기로 각 사의 전략적 민첩성을 극대화해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CD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완전 분리는 투자자 신뢰 제고와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에피스홀딩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일정은 10월 말로 예정돼 있으며, 각각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1위 및 CDMO 톱티어’라는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미래 신성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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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에피스홀딩스#바이오시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