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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메인 결실의 왼발”…한일전 3연패 고개 숙인 한국→동아시안컵 다시 일본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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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메인 결실의 왼발”…한일전 3연패 고개 숙인 한국→동아시안컵 다시 일본 품으로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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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미르스타디움의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한국 축구대표팀과 일본 대표팀이 2025 동아시안컵 우승을 놓고 치열하게 맞섰다. 전반 8분, 일본 공격수 저메인의 선제 결승골이 그라운드를 가르며 안방의 응원마저 잠시 멈추게 했다. 사상 첫 한일전 3연패의 아쉬움을 머금은 채, 한국은 홈에서 준우승이라는 두 글자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국은 전반 7분 나상호가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때리면서 포문을 열었지만, 이내 일본 미야시로의 크로스를 저메인이 강력한 왼발 발리로 이어가며 균형이 깨졌다. 8분 만에 승부의 향방이 좌우된 순간이었다. 저메인은 이번 대회 5골로 득점상과 최우수선수상까지 거머쥐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저메인 선제 결승골”…한국, 안방 한일전 3연패로 동아시안컵 준우승 / 연합뉴스
“저메인 선제 결승골”…한국, 안방 한일전 3연패로 동아시안컵 준우승 / 연합뉴스

경기 내내 한국은 J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 3명을 포함한 K리거 베스트 멤버로 끝까지 몰아쳤다. 후반 들어 이호재, 문선민, 오세훈 등 공격 자원을 연이어 투입하며 일본 진영을 흔들었다. 후반 39분 이호재가 시저스킥으로 골망을 겨냥했으나, 일본 골키퍼 오사코 게이스케의 선방 앞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일본 수비의 탄탄함을 넘지 못한 채 0-1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패배로 한국 대표팀은 한일전 3연패라는 새로운 기록과 마주했다.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에서도 2승 3무 5패로 일본에 밀리고 있다. 동시에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13경기 무패 행진도 이 경기에서 멈췄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부터 이어졌던 흐름까지 끊기며, 팀은 다시금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게 됐다.

 

동아시안컵 준우승으로 한국은 상금 15만 달러, 일본은 25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획득했다. 최우수 골키퍼상은 일본의 오사코 게이스케, 최우수 수비수상은 한국 김문환에게 돌아가며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마지막까지 선수들과 아쉬움을 나누며 묵직한 위로를 건넸다. 고개를 숙인 대표팀은 다가올 새로운 일정을 준비하며, 다시 한 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다음 공식 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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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메인#한국축구대표팀#홍명보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