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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현물 ETF 승인 기대감”…미국 SEC, 리플 소송 철회 관측에 시장 긴장
국제

“XRP 현물 ETF 승인 기대감”…미국 SEC, 리플 소송 철회 관측에 시장 긴장

이예림 기자
입력

현지시각 기준 2일, 미국(USA) 금융시장에서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Ripple)과의 법적 분쟁을 곧 종결하고 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으로 정책 방향을 선회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오랜 기간 이어져온 SEC와 리플 간 소송의 분수령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따라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은 변곡점을 맞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EC와 리플의 법적 공방은 2020년 SEC가 리플의 XRP 판매를 미등록 증권으로 규정하며 소송을 제기한 데서 시작됐다. 2023년 7월 애널리사 토레스(Analisa Torres) 미국 연방 판사는 XRP의 기관 판매에 대해 증권성을 인정하면서도, 소매 판매는 증권이 아님을 확인했다. 이어 리플에 1억 2천5백만 달러의 민사 벌금이 부과됐으나, 양측은 항소 절차를 이어가며 소송은 장기화됐다.

XRP ETF 승인 기대 속 리플 소송 철회 가능성 부각
XRP ETF 승인 기대 속 리플 소송 철회 가능성 부각

이런 가운데 최근 캡스톤리서치(Capstone Research)는 “SEC가 올해 XRP 현물 ETF를 승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며, “XRP ETF 승인 절차 개시의 전제 조건으로 소송 철회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비트와이즈(Bitwise)가 2024년 10월 최초로 XRP 현물 ETF 신청서를 낸 후 캐너리캐피털(Canary Capital), 21셰어스(21Shares), 위즈덤트리(WisdomTree) 등 주요 운용사가 잇따라 동참하며,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진입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리플의 법적 불확실성 해소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전 SEC 지역국장이자 법률 분석가인 마크 페이글(Marc Fagel)은 올해부터 내년 8월 15일 사이 양측 항소가 자진 철회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토레스 판사의 판단이 확정되는 시기가 XRP의 법적 지위와 제도권 편입의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여, 글로벌 투자자들과 시장은 한층 주목하는 분위기다.

 

캡스톤리서치는 “XRP ETF 승인과 소송 철회가 병행될 경우, 이는 암호화폐 시장 신뢰 제고와 주요 투자기관의 참여 확대라는 쌍두마차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리플은 1,700건 이상의 기관 파트너와 비공개 계약을 체결 중이며, 최근 RLUSD 스테이블코인 커스터디를 위해 BNY멜론과 협력하는 등 제도권 금융 인프라와의 접점을 강화해 왔다.

 

폴리마켓(PolyMarket) 등의 예측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XRP ETF가 올해 승인될 확률은 8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는 “디지털 자산의 합법적 위상이 시장 재편을 촉진할 수 있다”고 진단했고, 미국 경제지 포브스(Forbes)는 “XRP 소송 철회가 장기적 규제 명확성의 신호탄”이라고 평했다.

 

전문가들은 SEC의 향후 결정이 미국(USA) 내 디지털 자산 규제의 표준을 새롭게 세울 수 있다고 전망한다. XRP의 소송 종결과 ETF 동시 승인 시나리오가 실현될 경우,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및 제도권 금융기관의 협업이 어떤 방식으로 진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제사회는 이번 발표의 실질적 이행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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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리플#x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