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10분 타이머”…조선의 사랑꾼, 신혼여행에 긴장 쏟아진 제주 하루→예측불가 전개
새로운 출발선에 선 심현섭과 정영림의 한 걸음이 제주 공항에 닿으며, 봄빛이 내려앉은 활주로 위로 신혼의 설렘이 잔잔하게 번져갔다.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 공개된 두 사람의 신혼여행 현장에는 일일 가이드로 나선 이천수가 또 다른 인연의 곁에서 등장해 예상치 못한 기류를 만들어냈다. 따스한 환영과 미소 사이로 잠깐의 긴장감이 교차했으나, 낯선 풍경 속을 걷는 발걸음마다 각기 다른 드라마가 펼쳐졌다.
제주살이 1년 차에 접어든 이천수는 결혼 추진 위원회 후원회장 자격으로 직접 신혼여행에 합류해, “혼저옵서예”라는 플래카드까지 준비하며 현장을 들썩이게 했다. 이천수의 야무진 준비성은 곳곳에서 드러났다. 숙소 체크인 전까지 꽉 찬 여정에 심현섭 역시 “우리 후원회장이 정말 준비를 많이 했구나”라고 의미를 더했다. 승합차 안에는 달콤한 분위기의 샴페인과 프릴 방석, ‘아이 러브 유’ 장식들이 깔려 있어 신혼의 감성이 한층 피어올랐다.

이날 정영림은 꽃분홍 한복 치마와 연두색 저고리를 입고 옛 정취를 더했고, 심현섭은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단정한 신랑의 기운을 풍겼다. 투명 손목시계를 두드리며 “가시죠”라고 재촉한 이천수의 모습에서부터 특유의 장난기가 묻어나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제주 투어가 시작되자, 자유시간이라고는 10분밖에 허락되지 않은 유채꽃밭에서마저 이천수의 단호한 타이머가 이어졌다. 로맨틱한 순간을 누리는 심현섭, 정영림 부부 앞에서 그는 “시간 다 됐어요 형님”이라며 쉴 새 없이 흐름을 이끌었다.
짧은 틈마다 반복되는 재촉에 당황함과 설렘, 웃음이 뒤섞이며 세 사람의 하루는 더욱 특별해졌다. 모든 일정에 철저한 이천수의 의도에 숨겨진 또 다른 사연이 있을지, 사랑과 우정,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유쾌함이 오가는 흐름에 시청자의 시선이 집중됐다.
심현섭은 지난달 20일 영어 강사 정영림과 결혼해 새로운 인생의 장을 열었다. 예고 없이 찾아온 이천수의 10분 타이머 여행으로 가득 채워졌던 제주 신혼의 하루는 ‘조선의 사랑꾼’ 2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두 손 마주 잡은 신혼 부부의 순수한 설렘과 해학, 그리고 시간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한 그날의 기억은 오래도록 시청자 마음에 잔잔히 머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