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형주도 약세 흐름 역류”…삼성전기, 장 초반 2%대 낙폭 확대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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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부품 업계가 대형주 중심으로 약세장을 맞이하며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 삼성전기가 3일 오전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 대비 2.24% 내린 239,500원에 거래 중이다. 시초가는 242,000원으로 출발했지만 한때 238,000원까지 조정을 받는 등 4,000원 폭의 변동성을 드러냈다.

 

업계에선 코스피 시장 전반의 하락 압력과 맞물려 대형 부품주의 단기 조정 흐름이 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기의 시가총액은 17조 9,265억 원에 달하며, 코스피 38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오전 9시 4분까지의 거래량은 34,632주, 거래대금은 83억 1,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출처 : 네이버페이 증권 제공
출처 : 네이버페이 증권 제공

눈에 띄는 점은 삼성전기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1.66배로, 업종 평균인 85.41배에 비해 낮은 값을 유지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배당수익률은 0.75%, 외국인 소진율은 38.70%에 이르러 전체 상장주식 7,469만주 중 2,890만주 가량이 외국인 보유분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날 삼성전기의 등락률은 업종 평균(-0.60%) 대비 보다 큰 폭으로 조정받으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부각됐다.

 

이에 따라 비슷한 규모의 대형 제조업체·전자부품주 역시 성장성 대비 밸류에이션·수급 구조 이슈에 직면하고 있다. 코스피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 변화와 업종별 차별화 흐름이 투자전략의 변수로 대두되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는 “글로벌 디스플레이·전자부품 경기의 소강과 함께 대형주의 주가 반등 동력마저 둔화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며 “PER 등 기업가치 평가지표와 수급 현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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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코스피#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