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글로벌 전기차 1,500만대 시대”…BYD·지리, 중국 독주→현대차그룹 성장 부각
김서준 기자
입력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 수요 둔화 국면을 거치면서도 2023년 1~9월 누적 등록 대수 1,500만대를 돌파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글로벌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신규 등록은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한 1,501만6천대로 집계됐다. BYD와 지리 등 중국계 브랜드가 시장 점유율 30%를 넘어 서며, 중국의 독보적 우위가 보다 뚜렷해진 모습이다.
주요 업체별로는 BYD가 296만대에 달하는 판매고와 19.7%의 점유율로 글로벌 1위를 유지했다. 지리그룹은 64.7%의 급증세를 보이며 152만대를 기록, 2위로 올라섰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의 테슬라는 121만대를 기록하며 3위로 내려앉았고, 상위 10개 브랜드 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감소하는 결과로 분석됐다. 현대차그룹은 16.6% 증가한 48만4천대를 판매해 7위를 차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신흥 강자로 부상했다.

중국 시장은 전체 글로벌 전기차 판매의 63.1%를 차지하며, 약 947만대에 이르는 수량을 기록했다. 유럽과 북미 시장의 비중은 각각 19.9%와 9.6%에 머물렀으나, 중국 내수 시장의 팽창과 지역별 전략 경쟁이 앞으로 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양적 성장의 계곡을 지나 질적 경쟁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며, “기술 혁신과 공급망 전략이 향후 기업별 시장 지위에 중대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서준 기자
밴드
URL복사
#byd#지리#현대차그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