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트코인 반등에 리플 XRP 4% 급등”…미 연준 완화 기대에 암호화폐 시장 회복세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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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10월 20일, 미국(USA)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리플 XRP(엑스알피)가 24시간 만에 4% 이상 급등하며 2.46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번 가격 반등은 비트코인이 11만 달러를 다시 넘어서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와 함께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활력이 재유입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인 유투데이(U.Today)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지난주 10만3천 달러까지 하락한 후 주말 사이 빠르게 회복하며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심리적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BNB), 솔라나(Solana), 카르다노 에이다(Cardano ADA) 등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3~5%대 오름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XRP는 단기 하락 채널을 벗어나며 2.50달러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리플 XRP, 비트코인 반등에 2.46달러 상승…미 연준 완화 기대감이 촉매
리플 XRP, 비트코인 반등에 2.46달러 상승…미 연준 완화 기대감이 촉매

과거에도 XRP는 비트코인과 같이 시장의 기술적 변곡점에서 민감하게 움직여 왔다. 이번 급반등은 지난주 2.40달러 밑으로 내려간 하락세를 저가 매수세가 끌어올린 결과로 해석된다. 트레이더들은 2.50달러가 심리적 저항선이자 추가 상승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XRP가 이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2.30달러까지 조정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나온다.

 

최근 반등의 배경에는 거시경제적 모멘텀이 자리한다. 연준이 이달 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며 위험자산 전반에 유동성 기대가 유입됐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완화 신호가 투자자 심리를 뒷받침했다. 전통적으로 금리 인하 전망은 암호화폐 등 고위험 자산군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왔다.

 

그럼에도 시장 내에서는 반등세의 지속 여부에 대한 신중론이 남아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XRP의 최근 상승이 구조적 회복보다는 기술적 반등이거나 단기 유동성 효과에 불과할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도 “단기 랠리 이후 변동성 확대가 주의 요인”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XRP의 가격은 비트코인의 등락과 연준 통화정책 방향성에 달려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리 인하 기대와 비트코인 가격의 안정이 이어질 경우 추가 상승 여력도 열려 있겠지만, 낙관론이 과열될 때 급격한 조정이 뒤따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투자자 심리에 좌우되는 구조인 만큼, 단기 변동성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향후 시장 구조 변화를 촉발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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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비트코인#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