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명 밀집 요가 시연”…대한요가회, 11회 세계요가의 날 행사→광화문광장 수놓다
뜨거운 여름 햇살이 내려앉은 광화문광장, 환한 미소와 잔잔한 숨결을 품은 요가 수련자 1천 명이 서울 한복판을 평온함으로 물들였다. 번화한 도심 속 일상을 잠시 멈추고 모여든 이들의 순간에는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 그리고 각자 삶을 비추는 아우라가 찬란하게 빛났다.
2025년 6월 21일, 제11회 UN 세계요가의 날 행사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한요가회의 주최로 개최됐다. 이 자리는 요가 수련자뿐 아니라 시민까지 1천여 명이 함께하며, 요가가 품은 따뜻한 울림을 온몸으로 나누는 공간이 됐다. 인도와 한국을 잇는 가교로 자리잡은 이 행사는 강승진 대한요가회장,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 윤호중 국회 한국-인도 의원친선협회장 등 각계 주요 인사가 자리해 그 의미를 더했다.

행사 시작 전에는 인도문화원의 까딱댄스, 박지윤 AIO필라테스 청담본점 대표원장의 엘라스코 스트레칭 공연 등이 차례로 펼쳐지며 현장을 활기로 채웠다. 정오 무렵 진행된 공식 개회식에서 강승진 회장은 “이번 슬로건인 ‘당신의 아우라를 찾아서’처럼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가 널리 번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서 아밋 쿠마르 인도대사도 “요가 인구 800만 명의 한국에서 더 많은 행복과 건강을 바란다”고 축사를 남겼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집단 요가 수련은 원정혜 박사의 지도 아래 ‘마음을 열다’, ‘몸을 열다’, ‘당신의 아우라를 발견하다’라는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일제히 매트를 펼치고, 요가 동작에 따라 자신의 호흡과 신체, 정신을 천천히 조율했다. 김민아 씨의 요가와 한국무용 융합공연, 팀아클로우의 아크로 요가 시연도 펼쳐져 관중석에서는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행사장 곳곳에는 SNS 인증 사진을 남기려는 시민들과 함께 단체로 즐기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는 유쾌한 에너지와 끈끈한 연대감이 자연스레 흘렀으며, 각자의 아우라를 찾아가는 여정 위에 도심이 새로운 평온으로 채워졌다.
대한요가회는 앞으로도 요가와 함께 건강한 사회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세계요가의 날 행사는 향후에도 매년 6월, 서울 및 주요 도시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한여름 광장 위에서 교차하던 호흡과 미소는, 각기 저마다의 아우라로 퍼져나가며 평온과 사유의 시간을 조용히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