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켐바이오 8% 급락”…PER 2,766배 논란에 코스닥 8위서 힘 못써
리가켐바이오의 주가가 10월 16일 장중 8% 가까이 급락하며 투자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분 기준 리가켐바이오는 132,800원에 거래돼 전일 종가(144,100원) 대비 7.84%(11,300원) 하락했다. 시가는 145,400원, 고가는 145,500원, 저가는 131,000원까지 밀리며 현재가는 저가에 근접한 수준이다.
거래량은 810,123주, 거래대금은 1,102억 8,900만 원을 넘어서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주가 변동폭도 14,500원에 이르렀다. 시가총액은 4조 8,472억 원으로 코스닥 시장 8위의 대형주지만, 같은 업종지수가 0.38% 오른 것과 달리 역주행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높은 주가수익률(PER)에 주목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의 PER은 2,766.67배로, 코스닥 동일업종 평균 PER 77.07배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주식수는 4,053,102주로, 상장주식 수 대비 11.0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실적 대비 과도한 주가 수준에서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단기 변동성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가켐바이오가 속한 업종 전반은 강세를 보이나, 고평가 논란과 기관·외국인 매도세가 맞물리며 단기 조정 압력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리가켐바이오가 실적 개선 등 펀더멘털 변화를 보여주지 않는 이상 고평가 구간에서 변동성 지속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향후 실적 추이와 외국인 수급, 코스닥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 변화가 주가 방향성의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