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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정, 눈물과 미소 새긴 변신”…오이영 끝내 링거울린 순간→차기작 기대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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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정, 눈물과 미소 새긴 변신”…오이영 끝내 링거울린 순간→차기작 기대감 증폭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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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정이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 오이영 역으로 찬란한 감정의 파문을 일으켰다. 차가운 첫인상 너머 진정한 의사로 성장하는 오이영의 여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의 심장에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초반의 무뚝뚝함은 서서히 해빙을 맞았고, 상처와 착잡함을 품은 채 의사로서 책임과 보람을 쌓아가는 모습은 고윤정 특유의 깊은 눈빛과 미세한 표정 변화에서 빛을 발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고윤정이 선보인 감정의 결은 세밀한 서사 위에 쌓였다. 11회에서 신생아를 품에 안는 장면에선 삶의 경이와 의사의 사명을 동시에 깨닫는 성장의 완성이 아름답게 담겼다. 오이영이 겪는 상실과 치유, 희미한 미소와 굳은 의연함은 환자와 동료, 보호자들과의 심리적 교류에서 자연스럽게 발화됐다. 각 캐릭터와의 촘촘한 관계망은 고윤정의 연기로 한층 더 생동감 있게 확장됐다.

출처=tvN
출처=tvN

정준원이 연기한 구도원과 함께 그린 ‘오구커플’의 서로를 향한 뭉클한 설렘도 화제를 모았다. 사랑 앞에 순수하게 흔들리는 오이영, 또 일터에서는 한없는 치열함과 사려 깊음이 엇갈리며 반전의 매력이 스며들었다. 표남경, 김사비, 서정민 교수 등 선후배와의 끈끈한 유대와 각본 없는 일상 대화들은 극의 온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다양한 장르에서 자신만의 진심을 쌓아온 고윤정은 오이영으로서 마침내 중심을 이끄는 주인공의 자리에 올랐다. 앞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 사랑 통역 되나요?’에서 다시 한번 캐릭터의 새로운 결을 보여줄 전망이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지금까지 변주된 고윤정의 청춘 여정 그 자체였고, 작품은 엔딩을 넘어 한동안 시청자 곁에 머물 진한 감동을 남겼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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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정#언젠가는슬기로울전공의생활#오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