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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압박 속 자동차 수출 분기점”…한국 車기업, 대미 수익성 위기→전략 수정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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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압박 속 자동차 수출 분기점”…한국 車기업, 대미 수익성 위기→전략 수정 촉구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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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국 자동차 산업 수출이 미국 관세 여파에도 불구하고 두 달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7월 전체 수출 실적은 608억2천만달러,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를 기록했고, 자동차 부문 역시 견고한 증가세를 보였다. 주력 품목 중 반도체 수출이 31.6% 늘어 역대 7월 최대치를 달성했으며, 자동차는 유럽연합과 독립국가연합, 중남미 시장 확대에 힘입어 8.8% 증가했다.

 

한국 자동차 산업의 7월 수출 선방에는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의 회복과 선박의 수출 급증도 한몫했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의 상호관세 인상 예고에 따라 관세 부과 전 수출을 앞당긴 ‘밀어내기식 수출’ 가능성도 일부 제기됐다. 실제로 자동차, 철강, 부품 등 고율 관세 품목의 대미 수출은 비중이 감소했으나, 시장 다변화 노력이 주효해 전체 수출 감소 폭은 제한됐다. 반면 이차전지, 철강, 자동차 부품 등은 미국 관세 여파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역성장하며 제조업 전체의 성장 동력이 위축됐다.

관세 압박 속 자동차 수출 분기점…한국 車기업, 대미 수익성 위기→전략 수정 촉구
관세 압박 속 자동차 수출 분기점…한국 車기업, 대미 수익성 위기→전략 수정 촉구

전문가들은 8월부터 본격 적용되는 미국 상호관세가 현지 생산 확대에도 불구, 국내 자동차 수출의 구조적 약화를 야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윤 서강대학교 교수는 “7월까지는 선구매, 관세 유예 영향이 존속됐으나, 3분기부터 미국 내 인플레이션과 실질소득 감소 등 파급효과가 자동차 등 주력 품목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재민 서울대 교수는 “단기 실적으로 관세 충격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되며, 자유무역협정 효과가 사실상 소멸된 지금, 자동차 기업들은 수익성 점검과 수출 전략 재편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하반기에는 관세 영향과 글로벌 수요변화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으로, 자동차 기업들의 민첩한 전략 대응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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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반도체#미국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