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14개 슈팅 압도”…플루미넨시, 도르트문트와 격돌→F조 첫 경기 무승부
스포츠

“14개 슈팅 압도”…플루미넨시, 도르트문트와 격돌→F조 첫 경기 무승부

한유빈 기자
입력

침묵 속에서 경기장 안 공기는 더욱 팽팽해졌다. 플루미넨시 선수들은 예상을 깨고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고, 관중석 곳곳에서는 브라질 팬들의 응원이 끊이지 않았다. 강행군 끝에 득점 없이 마무리된 2025 FIFA 클럽 월드컵 F조 첫 경기는, 치열함 속에서도 양 팀 모두 승리 문턱을 넘지 못했던 순간이었다.

 

18일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럽 월드컵 F조 1차전은 플루미넨시와 도르트문트가 자존심을 건 접전을 펼친 자리였다. 플루미넨시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전방 압박을 강화하며 도르트문트 진영을 공략했다. 전반에만 8개의 슛을 쏘아 올린 플루미넨시는 주도권을 움켜쥐었으나, 도르트문트는 3차례 슛에 그치며 수세에 몰렸다.

“14개 슈팅 압도”…플루미넨시, 도르트문트와 격돌→F조 첫 경기 무승부
“14개 슈팅 압도”…플루미넨시, 도르트문트와 격돌→F조 첫 경기 무승부

후반 24분, 승부를 가를 절호의 기회가 플루미넨시에게 주어졌다. 이베라우두 스툼의 날카로운 슈팅이 도르트문트의 수문장 그레고어 코벨의 손끝에 막혔고, 튕겨 나온 공을 헤라쿨레스가 다시 시도했지만 또 한 번 코벨에게 막히며 탄식이 번졌다. 도르트문트는 조브 벨링엄 등 젊은 피를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으나, 플루미넨시의 베테랑 치아구 시우바가 마지막 순간까지 골문을 지켰다.

 

전체적으로 플루미넨시는 14개의 슈팅과 5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도르트문트(8개 슈팅, 44% 점유율)에 비해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마무리 세밀함 아쉬움 속에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 최우수선수는 적극적으로 경합한 플루미넨시의 존 아리아스가 차지했다. 경기 후 플루미넨시 관계자는 선수들의 투지와 조직력을 칭찬하며 자랑스럽다는 반응을 전했다. 반면, 도르트문트 팬들은 골키퍼 코벨의 선방에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양 팀은 이번 결과로 승점 1씩을 나눠 가졌다. 같은 조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한국의 울산 HD가 포함돼 있다. 다가오는 2, 3차전에서 플루미넨시는 울산 HD, 도르트문트는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대결한다. 대회가 32개 팀으로 확대된 첫 해인 만큼 각 팀의 조별리그 전략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F조 판도는 이후 경기 결과에 따라 요동칠 전망이다. 남은 일정에서 플루미넨시는 첫 승리를, 도르트문트는 반전의 실마리를 노린다. 10억달러 상금이 걸린 무대에서, 승패 너머 서로 다른 대륙의 이야기가 교차한다. 구름 낀 이른 아침, 팬들의 심장은 여전히 새벽의 여운을 품고 있다. 2025 FIFA 클럽 월드컵 F조 두 번째 경기는 향후 방송을 통해 만날 수 있다.

한유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플루미넨시#도르트문트#클럽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