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협곡의 긴장→트럼프 압박에 운명은 어디로
서로를 겨눈 침묵의 총구와 멈추지 않는 숨소리,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만들어내는 협상장의 균열이 다시 한 번 깊어졌다. 지도자들의 강경한 언어와 결연한 표정,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날카롭게 들이민 관세 통첩은 국제 석상에 뜨거운 파장을 던졌다. 마주 앉은 푸틴 대통령과 미국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 출구 없는 전쟁의 끝자락을 논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한 줌의 평화에 대한 열망이 스민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장 중단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8월 8일까지 2차 관세를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인도에 대해서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이유로 최대 5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며 국제적 압박을 더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소련 시절 핵 보복 시스템인 ‘데드 핸드’의 존재까지 꺼내며 힘겨운 외교 신경전이 펼쳐졌다. 군사적 우위와 경제적 고립, 그 어느 쪽도 양국의 긴장을 쉽게 풀어주지 못하고 있다.

한편,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와 북부 지역에서는 종파 간 갈등이 유혈로 번지며, 휴전의 실낱 희망 앞에서 또다시 무거운 회의가 드리웠다. 드루즈 무장세력과 임시정부 보안군의 충돌, 잇따르는 이스라엘의 공습, 인권침해와 소수민족 학살 의혹은 시리아인의 고통을 배가시키고 있다. 각 진영의 책임 공방 속에 평화의 존재는 점점 아득해지고, 누군가는 여전히 총성이 멈추는 날을 기다린다.
기댈 곳 없이 흔들리는 세계의 시계,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보통 사람들은 어떤 목소리를 내야 하는가. 서로 다른 언어와 해석, 달라진 ‘평화’의 무게를 짊어진 지도자들의 선택이 어디로 나아갈지, 시청자들은 이 날 방송에서 새로운 물음을 마주하게 된다.
윤수영 아나운서와 김재천 교수, 오건영 팀장, 제성훈 교수, 서지원 PD가 펼치는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8월 9일 토요일 밤 9시 30분, 생방송으로 전장에서 전해진 답을 그려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