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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WHO, 식품 안전 혁신 논의”...아태 총식이조사 협력 본격화→글로벌 규제 네트워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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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WHO, 식품 안전 혁신 논의”...아태 총식이조사 협력 본격화→글로벌 규제 네트워크 강화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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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세계보건기구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식이조사 워크숍을 이끌며, 식품 안전 분야의 국제적 네트워크 구축에 중대한 행보를 내디뎠다. 총식이조사는 국민의 식생활 실태를 기반으로 식품 중 영양소 및 잠재적 유해물질의 노출량을 평가, 안전관리의 과학적 기반을 제공하는 핵심적 방법론이다. 이번 워크숍은 식약처 산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과 WHO의 공동 주관으로 6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화여대 이삼봉홀에서 진행됐다.

 

총식이조사(Total Diet Study)는 각국의 식품 소비 구조를 반영해 대표 식품군을 선정하고 실제 섭취 형태와 유사하게 조리, 분석함으로써 다양한 위해 인자의 인체 노출 수준을 정량적으로 평가한다. 우리나라는 1994년부터 총식이조사를 실시, 사회적 변화에 따른 주식 변화와 식생활 다변화 추세를 반영해 왔다. 이 자료는 식품의 기준·규격 설정, 위해평가, 규제정책 수립 등 식품안전관리의 근간이 되며, 국제적 기준과의 연계도 강화해왔다. 

식약처·WHO, 식품 안전 혁신 논의
식약처·WHO, 식품 안전 혁신 논의

이번 워크숍에는 대한민국을 비롯한 호주,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 각국은 물론, 캐나다, 독일 등 유럽·북미 주요국, WHO와 유엔식량농업기구 관계자 등 총 24개국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국가별 총식이조사 경험과 조사 기법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데이터 신뢰성 확보와 국제 규제 조화 방안, 식품 안전관리의 미래형 역할에 대한 고도화된 논의를 함께했다. 전문가들은 "식품 안전을 둘러싼 위험요소가 국가 경계를 넘어 복합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협력과 신속한 정보 공유 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강석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은 "심도 있는 논의의 장은 각국 규제기관 간 협력 강화의 신호탄"이라며 "우리나라가 아시아·태평양 식품안전 네트워크를 선도하고, 차세대 식품 안전 이슈의 조기 대응에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향후에도 총식이조사를 축으로 한 글로벌 식품 안전관리 체계의 고도화와 지속가능한 국제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시도가 미래 식품산업의 투명성과 신뢰 확보, 국민건강 증진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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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who#총식이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