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캐나다 대사, HD현대중공업 잠수함 건조 현장 점검"…양국 방산 협력 확대 신호탄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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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 협력을 둘러싼 한-캐나다 간 무기 산업 각축이 가열되고 있다. 2025년 9월 30일, 필립 라포르튠 주한 캐나다 대사가 울산 HD현대중공업 본사와 조선소를 직접 찾아 잠수함 건조 역량을 확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국의 관심이 집중됐다. 최대 60조 원 규모로 평가받는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 CPSP(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 입찰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날 라포르튠 대사와 캐나다 대표단은 HD현대중공업 상선 건조 현장부터 잠수함 생산 설비까지 꼼꼼히 둘러봤다. 방문 일정 내내 프로젝트 수행 역량에 관한 설명이 이어졌으며, HD현대중공업 측은 캐나다 해군의 요구에 부합하는 잠수함 플랫폼 제안서 외에도 방산 협력, 기술연구개발, 인력양성 등 산업 협력 방안을 집중 소개했다. 라포르튠 대사는 "압도적인 생산 역량과 세계적 기술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이번 방문이 캐나다 해군 잠수함 사업과 연계한 안정적 파트너십, 산업 협력 가능성을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역시 "캐나다 정부가 요구하는 성능, 납기, 산업기반 강화를 모두 충족할 최적의 설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캐나다 방산 교류와 협업에 대한 긍정 평가가 잇따르자 업계 관심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한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방위사업청으로 구성된 한국 '원팀'은 지난 8월 CPSP 사업 결선에 진출한 상태다. 이번 현장 점검 또한 캐나다 측이 한국 조선 산업의 기술력과 생산역량을 직접 확인하길 요청하며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 방산업계는 향후 CPSP 사업 결과에 따라 세계 방산 시장 내 한국 조선사의 위상제고와 대규모 기술 수출 기대감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치권은 양국 정부 차원의 공식 협의 채널 마련 및 CPSP 사업 본입찰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와 정부는 4분기 중 추가 고위급 교섭 및 설명회를 조율할 계획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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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대사#hd현대중공업#cp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