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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난영, 법카 직격 멘트에 촬영장 침묵→김혜경 역할 정이랑도 순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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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난영, 법카 직격 멘트에 촬영장 침묵→김혜경 역할 정이랑도 순간 멈췄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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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난영이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7’의 ‘지점장이 간다’ 코너에 등장하자마자 촬영장은 긴장과 유쾌함 사이로 출렁였다. 순간적인 촌철살인 한마디와 담백한 미소는 출연자들은 물론 현장 분위기까지 순식간에 집중시키는 힘을 드러냈다. 응어리진 사회 문제와 유머를 넘나드는 설난영의 재치에는 장면마다 긴장과 웃음이 교차했다.

 

설난영은 특별 게스트로 변신해 편의점 직원 역을 맡았다. 카운터 앞에 서서 일상의 사소한 풍경으로 시작한 상황극에, 예상치 못한 한마디가 세찬 파장을 일으켰다. 김혜경 역할의 정이랑과 마주한 설난영은 “법카 쓰지 마세요. 앞으로는”이라는 단호한 조언을 건네며 현장을 일순 정적에 잠기게 했다. 짧은 순간에 현실 정치의 맥락을 짚어낸 이 멘트에 현장도 깊은 반응을 보였다.

“법카 쓰지 마세요”…설난영, ‘SNL 코리아’서 김혜경 직격→현장 술렁
“법카 쓰지 마세요”…설난영, ‘SNL 코리아’서 김혜경 직격→현장 술렁

이어 정이랑이 법인카드로 결제를 시도하자 설난영은 “경기도청이라고 써 있는데요?”라고 재치 있게 받아쳤다. 정이랑이 “저 저격하신 거냐”고 농을 건네자, 설난영은 “전혀 아니에요”라고 여유를 보이며 웃음을 더했다. 둘의 자연스러운 애드리브 속에 현실 풍자와 쇼의 유쾌함이 절묘하게 뒤섞였다.

 

3행시 요청에는 “‘김’ 빠져요, ‘혜’ 혜경궁 김씨, ‘경’ 경을 칠 노릇이다”라는 재치있는 답변으로 정치 세태와 풍자를 동시에 전했다. 내조에 대해 묻자 설난영은 “법카로 사먹은 김혜경 여사”라는 직접적인 언급과 함께 국민 세금으로 대체되는 법인카드 사용의 무게를 짚었다. 그는 “공공의 돈은 국민들의 세금”이라며 정치인들이 국민의 시선을 더욱 의식해야 함을 강조했다.

 

각 후보를 상품에 빗댄 답변도 눈길을 끌었다. 남편 김문수 후보는 “깨끗한 물”로, 이재명 후보는 “진한 커피, 탁하니까”라고 표현하며 솔직한 시각을 드러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해선 “아이스크림. 시원하고 달콤하다”고 평가하며, 잠시 벽을 허무는 따뜻한 멘트로 현장의 분위기를 더했다.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를 통해 함께해야 할 식구 같다”며 정치적 입장 너머로 확장된 시야도 엿보게 했다.

 

짧은 등장에도 설난영의 목소리는 위태로운 세상과 농담이 맞닿은 묘한 여운을 남겼다. 직설적인 언어와 재치 있는 비유가 어우러진 그의 시간은 가벼운 웃음 아래 사회적 질문을 던지며, 시청자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자아냈다. ‘SNL 코리아 시즌7’의 해당 코너는 24일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됐고, 설난영 특유의 입담과 현장감 있는 정치 풍자는 다시 한 번 살아 숨 쉬는 무대로 존재감을 남겼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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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난영#snl코리아#김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