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대규모 해킹 여파”…929만명 유심교체→이심 영업전환 분석

SK텔레콤이 전례 없는 대규모 해킹사고 이후 929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가 유심(USIM) 카드를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유심 교체 행렬이 이어지면서 이심(eSIM) 신규영업 전환에 대한 업계 관심이 비등하고 있다. SK텔레콤은 4월 28일 이후 전국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상 유심 교체 프로세스를 마련, 안정적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데이터로 본 유심 교체 조치는 그 규모가 방대하다. 전날 하루에만 10만 명이 유심을 교체해 누적 929만 명이 보안상의 우려를 해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이동통신 사용자 보안 환경 전반이 새로운 국면에 돌입했음을 방증한다. SK텔레콤은 실질적 이용자 편의를 고려한 예약 시스템 개편에도 속도를 냈다. 원하는 날짜와 매장 지정이 가능하도록 변경됐으며, 당일 방문이 어렵더라도 예약 정보만 있으면 추가 절차 없이 교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워치, 태블릿 등 추가 디바이스 역시 한 번에 묶음 교체가 가능하도록 지원 체계를 확장했다.

현재 실물 유심 교체 관련 신규 영업은 중단된 반면, 이심 신규 서비스는 점진적으로 재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디지털 신분증 역할로 확장 중인 유심·이심 기술의 보안 담론에 결정적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분석한다. 업계는 이번 주를 기점으로 실물 유심 영업 재개 여부와 보안 정책 후속 조치, 소비자 신뢰 회복 등 IT·바이오 산업 전반에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