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혁민, '얼짱시대' 추억 뒤엎은 고백”…박태준 향한 분노→우정과 배신 사이 뒤흔든 글
누구보다 가까웠던 사이의 틈에 바람이 스쳤다. 얼짱시대에서 함께 웃고 눈길을 나누었던 강혁민이 고요한 인스타그램 속 메시지로 박태준을 찾아 나섰다. 캡처된 SNS의 한 구석에서, 그는 오래된 기억과 상처를 한꺼번에 꺼내 놓았다.
“TO. 박태준.” 짧고 직설적인 글귀로 시작한 강혁민의 고백은 담담했지만, 그 속에 얽힌 서운함과 애틋함은 묘하게 교차했다. 번호가 바뀌고, 인스타그램 계정마저 사라졌다는 박태준에게 그는 “형이 숨겨야 할 게 많나 봐”라며 거짓 없는 심경을 전했다. 다시 연락하라는 부탁 아닌 명령 같은 당부 속에는 아직 끝나지 않은 두 사람의 관계와, 멀어져 가는 위태로운 신뢰가 담겨 있었다.

강혁민은 특히 “형이 지금 내가 가장 싫어하는 짓을 하고 있는데도 밉기보단 사과받고 싶다”고 하며, 미움보다 지난 우정에 기대려는 솔직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때 “난 형을 절대 적으로 돌리지 않겠다”던 박태준의 약속을 상기시키며, 더 붉어진 상처에도 “먼저 나를 적으로 만들지 말라”고 절박하게 강조했다. 여전히 해결할 시간이 남아 있다며 “연락해 얼른”이라는 마지막 문장은 마치 오래된 편지의 끝을 닮은 여운을 남겼다.
강혁민과 박태준은 2012년부터 2013년까지 같은 방송에서 인연을 맺고 각자의 길을 걸었다. 박태준은 이후 연기자에서 웹툰 작가, 만화회사 대표로 변신했고, 강혁민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세월이 흘러 한 번 더 맞닥뜨린 갈림길. 공개적인 이 심경 글이 두 사람의 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혁민이 적나라한 속내를 드러낸 이번 인스타그램 글은 과거의 우정과 지금의 거리, 그 사이에서 떨리는 감정을 들여다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