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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신호는 내야 안타”…이정후, 다루빗슈와 재격돌→8월 타율 0.342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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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신호는 내야 안타”…이정후, 다루빗슈와 재격돌→8월 타율 0.342 희망

윤지안 기자
입력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의 저녁은 긴장과 환호가 교차하는 순간으로 번졌다.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막을 내린 직후, 팬들은 이정후의 방망이에 마지막 남은 기대를 걸었다. 그리고 2회말, 다루빗슈 유를 향한 방망이 끝자락에서 터진 내야 안타 한 방. 경기장에 모인 관중들은 그 한 순간에 박수와 안도의 숨을 동시에 토해냈다.

 

이정후는 12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6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다루빗슈 유를 맞아 2회말 1사 1루 상황, 3루 방면 내야로 빠르게 타구를 보내 1루를 밟았다. 상대 투수의 바깥쪽 슬라이더에 스윙이 빗맞으면서도 온 힘을 다해 뛰어 득점을 노렸던 장면이었다. 이정후는 5회 바깥쪽 스플리터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며, 7회에는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2루 땅볼 아웃됐지만 3타수 1안타로 경기의 온기를 남겼다. 8월 10경기에서 기록한 38타수 13안타, 0.342의 고타율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내야 안타로 반등 신호”…이정후, 다루빗슈 상대 3타수 1안타 8월 타율 0.342 / 연합뉴스
“내야 안타로 반등 신호”…이정후, 다루빗슈 상대 3타수 1안타 8월 타율 0.342 /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날 1-4로 패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다루빗슈 유는 승리 투수로 시즌 2승 3패를 기록하게 됐고, 메이저리그 통산 112승째를 올렸다. 아시아 선수 최다승 기록인 박찬호의 124승과의 격차를 12승으로 좁혀 가는 의미 있는 기록도 남겼다.

 

반면, 같은 날 다른 경기에서는 김하성의 야구 인생에 작은 그림자가 드리웠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경기에서, 김하성은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다섯 타석 모두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시즌 타율도 0.218에서 0.200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팀은 7-4로 이기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연패의 골짜기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3연패 탈출과 순위 반등을 다시 꿈꾼다. 중심 타선에 선 이정후의 동작마다 구장은 다시 꿈의 무대를 기대한다. 매 타석의 땀방울은 희망으로 남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다음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13일 새벽 오라클파크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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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다루빗슈유#샌프란시스코자이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