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나나 1.5 오픈소스 공개”…국내 LLM 생태계 확장→기술경쟁 심화

국내 인공지능 산업의 선두주자인 카카오는 23일 자사 언어모델 ‘카나나 1.5’ 4종을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오픈소스 전략을 통해 AI 연구 좌표와 국내 대규모 언어모델(LLM) 경쟁의 물꼬를 트겠다는 도전적인 행보다. AI 산업은 최근 자연어 처리 기술력의 확장과 생산성 제고, 그리고 글로벌 AI 기업과의 격차 해소라는 목표 아래, 기술적·정책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카카오가 공개한 ‘카나나 1.5’는 8B와 2.1B 크기의 모델로, 각각 베이스와 인스트럭트 용도로 구분된 4종 구성이다. 아파치 2.0 라이선스의 적용으로, 국내외 연구자와 기업 누구나 자유롭게 소스코드를 수정하거나 상업적 목적에 활용할 수 있는 점이 기술 생태계의 개방성을 부각시킨다. 카카오는 이번 버전이 기존 대비 한국어 처리 능력, 코드 처리, 수학적 문제해결 분야에서 평균 1.5배 성능 향상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긴 문맥에 대한 이해력과 응답의 정확도가 눈에 띄게 강화돼, 사용자는 보다 자연스런 대화와 효율적인 정보 획득 경험을 제공받게 됐다. 공개는 대표적인 AI 오픈소스 플랫폼인 허깅페이스를 통해 진행됐으며, 학계 및 산업계의 즉각적 주목을 끌고 있다.

카카오는 카나나 1.5에서 멈추지 않고, 장기적으로는 입력 확장성, 구조적 효율성, 더 향상된 추론능력을 갖춘 ‘카나나 2’ 등 차세대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궁극적 목적은 국내 LLM 생태계 전반의 저변 확대와, 개방 기술 기반의 연구 협력 강화, 그리고 AI 기술 경쟁력 확보로 귀결된다. 김병학 카카오 카나나 성과리더는 “AI 기술 발전에 있어 오픈소스의 본질적 가치와 성장 기회를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국내 빅테크가 주도하는 AI 모델의 개방과 협업 흐름이 한국어 특화 자연어처리(NLP)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협력 및 수출 기반을 확장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AI 생태계 전반에 걸쳐 도전과 협력을 촉진할 새로운 국면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