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진우 오키나와 미스터리, 돈가방의 주인 찾기”…비하인드 두 청년의 운명적 재회→긴장과 감동이 교차
일본의 오키나와 해변, 맑고도 침잠한 미야코지마 바닷속에서 석진우의 손끝이 닿은 건 평범한 여행가방 한 개였다. 프리다이빙 중 난파선 잔해에 걸려 있던 이 가방을 마주한 순간, 석진우는 주변의 소금기 어린 물살과 낯설고 서늘한 긴장감을 온몸에 받았다. 그가 조심스럽게 지퍼를 여는 장면에는 푸른 바다와 대비되는 서늘한 공기, 별안간 뒤바뀐 표정에서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스며들었다.
가방 안에는 생각지도 못한 풍경이 펼쳐졌다. 셀 수 없이 가득 쌓인 지폐들이 단숨에 모두를 숨죽이게 했고, 놀람으로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무엇보다 그 돈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미스터리는 한층 두터워졌다. 결국 모든 시선은 가방의 실주인을 찾는 일에 쏠렸다.

비밀의 돈가방 주인으로 밝혀진 이는 인도네시아 출신 선원 무난다르였다. 그는 제주 남쪽 800킬로미터 해상에서 침몰한 배, ‘136 다누리호’에 탑승했던 이로, 바다 한가운데서 갑작스러운 시련을 견딘 청년이었다. 우연은 우연으로 이어지고, 석진우는 늦은 만남에 대한 조바심을 품은 채 돈가방을 들고 제주로 향했다. 아쉽게도 첫 발걸음은 서로를 만나지 못한 채 남겨졌지만, 한 달 만에 들려온 무난다르의 제주 복귀 소식은 또 다른 진심의 물결로 번졌다.
실낱 같은 인연을 놓치지 않은 석진우는 다시 길을 나섰고, 마침내 두 동갑내기 청년이 바다 너머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완성했다. 익숙하지 않은 낯선 바다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만남은 우연과 선택, 따뜻한 용기를 교차시키며 시청자들에게 긴 여운을 남겼다.
여름 한가운데, 누군가의 흔적과 잊지 못할 순간이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JTBC ‘아무도 몰랐던, 비하인드’. 석진우와 무난다르, 그리고 바다가 선물한 작지만 깊은 결심의 기록은 오늘 밤 10시 40분 ‘아무도 몰랐던, 비하인드’를 통해 그 결말을 마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