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울산시, 589억원 추가 국비 확보 총력”…김두겸 시장·지역 국회의원 예산정책협의회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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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이슈로 부상한 국가 예산 배분을 두고 울산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협력 강화에 나섰다. 울산시는 11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울산국회의원협의회와 함께 2025년 하반기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국비 추가 확보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예산 심사가 본격화되는 정국에서 지자체와 정치권의 물밑 경쟁이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이날 협의회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안효대 경제부시장, 그리고 김기현·박성민·서범수·윤종오 등 울산 지역의 주요 국회의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들은 국가 예산 국회 심사를 앞두고 18건, 총 589억원 규모 울산시 주요 사업에 대해 국비 증액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회의에서는 반구천 세계암각화센터 건립, 카누슬라럼 경기장 건립, 인공지능 선박 특화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실증, 수소엔진 및 기자재 육상 실증 기반 구축, 울산 공업용수도 온산계통 확장 등 지역 숙원 사업들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또한 대형산불 대응 장비 보강, 해저 공간 창출 기술개발, 무기체계 개조개발 지원 등 안전과 신성장 동력 확보도 주요 증액 대상 사업으로 언급됐다.

 

김두겸 시장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역대 최대 규모 국비를 확보했으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역 의원들과의 적극적 공조로 추가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참석한 국회의원들도 지역 경제 활성화와 현안 해결을 위해 여야 협력을 통한 국비 증액 필요성을 거듭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예산안 심사가 본격화함에 따라 지역구 사업을 둘러싼 여야 간 신경전도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시와 국회의원간 긴밀한 공조가 실제 예산 증액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예산정책 전문가들도 "지역 주도 과제에 대한 지원 필요성이 높아진 만큼, 정치권 내 실질적 협력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2026년도 국가 예산은 11월 초 국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시작으로, 11월 말까지 감액·증액 논의를 거친 뒤 12월 2일 최종 확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추가 국비 확보를 위해 국회 심의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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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울산시#예산정책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