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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교 정상화 60년, 여정의 재조명”…윤영관 전 장관 등 한일 미래 협력 강조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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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와 미래 협력 과제를 진단하는 국제 학술회의가 개막했다. 동북아역사재단과 현대일본학회는 5일부터 이틀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생과 번영을 위한 여정’을 주제로 국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외교·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연구자와 언론인 105명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행사 기조 발표자로 나서는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은 자유주의 국제 질서의 변동이 한일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짚으며, 양국 정치 지도자의 협력 의지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윤 전 장관은 “급변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한일 관계의 안정적 관리와 전략적 소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일 전망이다.

이어진 전체 회의에서는 이원덕 국민대학교 교수와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학교 명예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국제 질서 전환기 한일 관계의 60년을 돌아보고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학술회의는 12개 세션으로 나뉘어 외교,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집중 논의하며, 연구자 간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동북아역사재단은 그간 축적한 외교문서 연구 성과를 토대로 한일회담의 외교사적 의의를 평가했다. 이와 함께 관련 연구를 심화하고 공동 사업 방안도 논의했다는 후문이다. 또 한일 역사 인식 문제, 지정학적 위기 대응을 위한 양국 공조, 지방 외교 및 인적·문화 교류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펼쳐졌다.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최근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서 한일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보이고 있다.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일 협력은 필연적 과제”라며, “양국 전문가 교류와 소통이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학술회의에서 논의된 성과와 제언들은 한일 양국 정책 당국과 다양한 분야로 공유될 예정이다. 양국은 향후 지역 정세 변화에 대응하며 협력 강화와 갈등 관리 방안 마련에 본격 나설지 주목된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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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관#한일국교정상화#동북아역사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