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S&P500 변동성 대응”…삼성자산운용, 조건부 커버드콜 ETF 세계 최초 상장
국제

“S&P500 변동성 대응”…삼성자산운용, 조건부 커버드콜 ETF 세계 최초 상장

장예원 기자
입력

현지시각 기준 8월 12일, 서울에서 삼성자산운용이 세계 최초로 조건부 커버드콜 전략을 적용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증시에 상장한다. 이 상품은 미국(USA) S&P500 지수를 100% 추종하면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때만 커버드콜 옵션을 가동해 위험관리와 수익성의 균형을 도모하는 점이 특징이다. 시장 안정기에는 성장성을 확보하고, 불확실성 증가 시에는 손실 방어를 노리는 전략적 접근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이번 ETF는 기존 커버드콜 상품의 한계를 보완하는데 집중했다. 종전 상품들은 상승장에서도 옵션 매도로 성장성을 일부 희생해야 했지만, 이번 삼성운용 ETF는 VIX 지수 등 시장 변동성 지표가 일시적으로 급등할 때만 커버드콜 전략이 작동되도록 설계됐다. 특히, VIX 지수가 최근 20일간 평균치를 상회하고, 선물시장에 백워데이션이 발생할 때 전략이 자동 전환된다. 평시에는 지수 상승의 기회를 온전히 반영한다.

삼성운용, ‘조건부 커버드콜 ETF’ 세계 최초 상장…美 S&P500 100% 추종
삼성운용, ‘조건부 커버드콜 ETF’ 세계 최초 상장…美 S&P500 100% 추종

VIX 지수는 미국 S&P500 지수의 향후 30일간 시장 변동성을 대표하는 지표다. 백워데이션 현상은 단기 선물가격이 장기보다 높을 때 나타나며, 이는 투자자들이 단기간 시장 위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뜻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이 같은 조건부 전략이 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변수 등에 대응하는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각국 금융업계와 투자자들은 이번 신상품에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월배당 구조로 설계된 이번 ETF는 퇴직연금(DC·IRP)에서 최대 70%, 개인연금에서는 100%까지 투자할 수 있어, 기관·장기 투자자에게 특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삼성운용 송아현 매니저는 “미국 증시를 둘러싼 변동성 리스크를 잠재적 기회로 전환할 수 있어 장기 투자 전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미국(USA)의 금융시장은 다양한 헤지 전략이 등장한 데 대해 긍정적 분석을 내놓고 있다. CNBC 등 외신은 “리스크 국면에서 더 정교한 변동성 대응 상품”이라며 혁신성을 조명했다. 뉴욕타임스는 “ETF 상품의 유연한 전략 전환이 글로벌 투자자에게 새로운 위험 관리 방식을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삼성운용의 조건부 커버드콜 ETF가 국제 ETF 시장 구조와 S&P500 연계 상품의 투자 트렌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전환·시장 불확실성 심화에 맞춰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 상품의 등장이 글로벌 자산 운용 시장의 판도를 재편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장예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삼성자산운용#s&p500#커버드콜et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