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연구소 출범으로 정치행보 시동”…김광회 전 미래혁신부시장, 지방선거 준비 본격화
정치권이 다시 격랑에 휩싸였다. 내년 부산 지방선거를 둘러싼 움직임이 빨라지는 가운데, 김광회 전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이 연구소 개소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전 부시장이 정책연구소를 기반 삼아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서며 선거 구도를 흔들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미래도시연구소는 8월 19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초대 대표에 김광회 전 부시장을 선임했다. 연구소 임원진 인선도 함께 이뤄졌다. 연구소는 부산의 도시 현안 해결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정책 제안과 학술연구, 포럼, 세미나, 도시성장 모델 개발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북극항로와 부산의 성장전략'을 주제로 미래도시 정책 세미나도 개최됐다. 참석자들은 부산이 북극항로 개척에 전략적으로 대응해 도시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김광회 전 부시장은 연구소 발기인 자격으로 이날 주요 역할을 맡았으며, 대표 선임을 통해 정책 행보를 공식화했다.
김광회 전 부시장은 지난 6월 명예퇴직 후 거취에 관심이 쏠려왔다. 그는 퇴임 전 기자들과 만나 "해운대를 중심으로 정치를 하고 싶지만, 여러 지역에서 출마 제안을 받고 있어 고민하고 있다"며 "부산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연구소 개소와 대표 선임으로 내년 지방선거 출마 의지를 구체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은 김 전 부시장의 움직임을 놓고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여당 관계자는 “부산에서 뚜렷한 정책 비전을 가진 인물의 등장이 바람직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지역 야권 인사는 “정책 연구소가 곧 출마 신호탄 아니겠느냐”며 견제 움직임을 보였다.
향후 부산 정가에서는 김광회 전 부시장과 미래도시연구소가 내놓을 정책 방향과 선거전략을 놓고 각 진영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소 측은 지속적으로 정책 세미나와 도심 개발 모델 연구를 이어갈 방침이다. 지역 내 정가와 유권자들의 관심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