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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급등세에 시총 2위 굳건”…반도체주 투자심리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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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급등세에 시총 2위 굳건”…반도체주 투자심리 개선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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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가 최근 주식 시장 강세로 활기를 띠고 있다. SK하이닉스가 12일 오전 한때 320,50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4.40% 급등한 가운데, 반도체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도 빠르게 개선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와 함께 코스피 시가총액 2위를 지키고 있는 SK하이닉스의 강세가 업계 전체로 파급될지 주목된다.

 

SK하이닉스의 이날 시가는 322,000원으로 출발해 장중 고가 325,000원, 저가 319,000원대에서 거래가 오갔다. 총 거래량은 1,121,552주, 거래대금은 3,608억 8,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233조 5,068억 원 수준을 기록하며 시장 내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특히 PER(주가수익비율)은 8.09배로 동일업종 평균 11.98배를 밑돌며 안정적인 투자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친 배경에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의 꾸준한 순매수 흐름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외국인 소진율은 56.09%로, 국내외 기관의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 동일업종 등락률이 이날 2.73%에 머문 데 비해 SK하이닉스는 이를 1.7%포인트 웃돌며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배당수익률도 0.69%로, 대형주 가운데서도 안정적인 수익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수급 안정화 전망에 힘입어 향후 실적 반등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대·중소 반도체 기업들 전반적으로 투자 확대 신호가 감지되는 가운데, 주력 품목의 글로벌 수요 회복 여부에 따라 추가 상승 동력 확보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정부 역시 고부가가치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각적 지원정책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시장 구조 변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와 코스피 당국은 반도체 업계의 수출 환경 개선과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제도적 보완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보여준 이익 안정성과 투자자 관심이 동일업종 내 확산되면, 반도체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도 기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해외 주요 반도체 시장과의 기술 경쟁 심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당분간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머니무브가 이어진 현상이 산업 생태계 전반에 미칠 장기적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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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반도체주#시가총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