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00원 내림세 속 1.75% 하락”…대한항공, 외국인 매도 속 기관 매수 교차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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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마지막 거래일, 대한항공이 약세의 그림자를 남기며 주가를 1.75% 내린 22,500원에 마감했다. 출발가는 22,900원에서 포문을 열었으나, 흐름은 내내 무거웠다. 하락장이 강하게 드리우며, 순식간에 400원씩 떨어진 가격이 마치 등대 불빛 모양으로 시장에 반사됐다.

 

수급의 무게추는 엇갈렸다. 외국인이 단 하루 사이 204,869주를 내놓으며 매도세를 드러냈고, 그와 맞선 기관은 265,250주를 소리 없이 담았다. 흐름은 이처럼 한쪽에선 빠져나가는 자금, 또 한쪽에선 조용히 쌓여가는 포지션으로 엇갈렸다. 거래량은 1,815,349주에 달해, 차분하면서도 단단한 흐름을 보여줬다.

출처-대한항공
출처-대한항공

대한항공의 시가총액은 이날 8조 2,8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가수익비율은 6.77배로, 기업가치에 대한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이 수치는 회사 실적과 시장 기대의 경계선 어귀에서 머문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변화와 기관의 매수 지속 여부가 주가 결정의 기로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흐르는 수급의 결에 귀 기울이며, 우연과 필연 사이의 작은 틈을 예민하게 감지한다. 6월의 첫 날, 경계심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시선으로 주가의 향배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대한항공을 둘러싼 다음 주 시장의 움직임이, 또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쓰기 시작할 것이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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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외국인#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