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코스닥 강세 지속”…외국인 순매수에 성장·AI·신규상장주 급등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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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오전 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3,450.97(오전 9시 20분 기준, 전일 대비 +0.77%)로 강세를 보이며 장중 3,443.89~3,459.47 사이에서 등락했다. 코스닥 역시 848.21(+0.74%)로 849.8까지 오르며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투자자 동향을 보면 코스피에서 개인은 1,442억 원 순매도, 외국인 996억 원과 기관 385억 원 순매수세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에서는 개인 268억 원, 기관 63억 원 순매수에 외국인은 321억 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을 크게 앞지르며 전반적인 강세장이 펼쳐지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가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부각되며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46,397.89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P500과 나스닥 모두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4.2로 예상보다 낮게 나오며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됐지만, 시장은 이를 오히려 금리 인하 기대 요인으로 받아들였다. 글로벌 시장에서 AI 인프라, 기술주, 헬스케어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국내 증시의 성장주와 첨단 제조주로 연쇄 반영되는 모습이다.

[증시 시황] 제이준코스메틱·엔시트론 상한가, 명인제약 신규상장 급등…AI·연료전지 테마 강세
[증시 시황] 제이준코스메틱·엔시트론 상한가, 명인제약 신규상장 급등…AI·연료전지 테마 강세

국내 업종별로는 레저용장비, 전기장비, 반도체, 출판, 제약, 조선, 생명과학, 건강관리기술, 게임엔터테인먼트, 복합기업 등 성장성과 혁신 모멘텀이 뚜렷한 업종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특히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관련주는 4.07%, 내년 하반기 신규상장 테마는 3.96% 상승하며 시장을 주도 중이다. CXL, 온디바이스AI, 3D 낸드, 시스템반도체, HBM 등 첨단 반도체 테마에도 투자자 수급이 집중됐다.

 

종목별로는 코스피 신규상장주 명인제약이 상장 직후 117,100원(+101.90%)까지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상한가(+29.97%)를 기록 중이고, 대상홀딩스우, 다이나믹디자인, 한화투자증권우 등도 두 자릿수 급등세다. 미래에셋 레버리지 KRX 금현물 ETN, 미국 제약 TOP3 ETN 등 원자재·헬스케어 연동 상장지수증권(ETN·ETF)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코스닥에서는 엔시트론이 상한가에 직행한 가운데, KS인더스트리, 애머릿지, 기술·소재주 등도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ETF 시장에서도 금 가격 상승과 글로벌 수급 상위 종목 중심의 ETF가 강세다. 정치권령 이슈가 부각되는 일부 ETF 역시 소폭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는 금리 인하 전망이 강화되는 가운데 외국인·기관 수급 개선이 기술주, AI, 신규상장 테마 중심의 순환매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KB증권은 “미 셧다운 리스크와 유가 하락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으나, 물가 압력이 완화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한층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도 아시아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국내 증시는 외국인 유입과 기관 수급 변화, 기술주 및 성장 테마의 순환매 흐름, 글로벌 경기 전망에 따라 추가 변동성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이달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기업 실적 발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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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준코스메틱#엔시트론#명인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