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더 이상 어도어는 없다”…이별의 강 건넌 선택→팬들 애타는 기다림에 위기 고조
뉴진스가 자신들을 길러낸 어도어로 돌아갈 뜻이 없음을 드러내며, 팬들 역시 숨죽인 채 이별의 순간을 지켜봤다. 열정과 청춘이 녹아들었던 다정한 무대와는 달리, 현실의 벽은 여전히 높았고, 멤버들은 법정에서도 흔들림 없이 각자의 뜻을 지켰다. 긴 공백 속에서 팬들의 애절한 기다림은 점점 더 마음을 저리게 하고 있다.
서울고등법원 제25-2 민사부는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가 요청한 가처분 이의 항고를 17일 기각했다. 앞서 뉴진스는 어도어와의 신뢰가 이미 무너진 상황임을 강조하며 복귀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드러냈고, 어도어 역시 전속계약 유효 확인 승부수를 띄운 채 법적 다툼에 나섰다.

법원은 어도어의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연이어 인용했고, 이에 따라 멤버들은 예정된 스케줄을 모두 접게 됐다. 지난 2월 ‘NJZ’라는 임시 활동명으로 새로운 시작을 꿈꿨지만, 가처분 결정을 존중해 해외 무대 ‘컴플렉스콘’ 출연 이후 모든 활동을 중단했고, SNS도 팀명을 지운 채 조심스럽게 팬들과의 소통만 이어가고 있다.
멤버들은 소속사 귀환을 거부하며 스스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밝힐 만큼 결연한 자세다. 법원 역시 “어도어 동의 없이 제3자를 통한 연예 활동을 할 수 없다”고 명확히 했고, 이를 어기면 10억 원의 제재까지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멤버들은 끝까지 독립 의지를 이어가며, 팬들은 새로운 팀명이 탄생할지, 혹은 그룹 존속 자체가 흔들릴지 조마조마한 시선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어도어가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은 현재 두 번째 변론 기일까지 이어졌으나, 뉴진스 측은 “헝클어진 신뢰관계는 되돌릴 수 없다”며 법원의 합의 권고마저 완강히 거절했다. 이로써 뉴진스의 무대는 긴 시간 또다시 멈춰섰고, 꿈많던 다섯 소녀와 그들을 둘러싼 수많은 이들의 여름도 짙은 먹구름에 잠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