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후 남은 온기”…소명·소유미, ‘아빠하고 나하고’ 눈물 속 희망→가슴을 울렸다
고요한 거실을 감도는 침묵 사이로 소명과 소유미가 마주 앉았다.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은 투병의 시간이 남긴 흔적과 가족만이 나눌 수 있는 깊은 온정을 오롯이 담아냈다. 소명은 지난 1년간 악성 종양과의 힘겨운 싸움을 담담하게 고백했다. 삶의 유한함을 문득 깨달은 순간, 그는 “지난해 거의 활동을 못했다. 수술하고 치료하기 위해 시간을 보냈다”며 고단했던 과거로 시선을 돌렸다. 병마와 일의 무게가 겹쳐진 지난 시간은 방 한구석에 흐르는 공기마저 뒤흔들 만큼 진지했다.
소유미 역시 아버지의 곁을 지키며 겪은 감정을 조심스레 풀어놓았다. “심각해지기 전에 발견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지만, 그 진심에는 두려움과 애틋함이 고스란히 남았다. 어려운 시기 속 가족은 더욱 단단해질 수밖에 없었고, 소유미는 “아빠의 흔적을 많이 남겨 놓고 싶다”며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소명은 아픔 이후 인생을 새롭게 바라보게 됐다. 짧고 덧없을 수도 있는 시간을 깨닫고는 “애들이 빨리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만큼 심적으로 약해졌다”며 가족과 더 많은 추억을 남기고 싶어 하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소유미 또한 “한참 뒤에 이 장면을 보면 추억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아버지에 대한 깊은 사랑과 추억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서로의 진심이 교차하는 대화는 미소와 눈물이 공존하는 따뜻한 장면을 연출했다. 쌓여온 시간의 무게를 건너, 끝내 남는 것은 가족의 온기와 소중한 기억이라는 진실이 조용히 시청자 가슴을 두드렸다. 투병을 지나 가족의 품에서 다시 피어난 희망과 사랑은 순간의 감정이 아닌 오래 전해질 여운으로 남는다. 소명과 소유미, 그리고 그들이 나눈 이야기는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를 통해 전해졌다.